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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대접 받겠다고??? 2


BY 열받아 2001-07-30

남편이 술에 떡이되어 들어왔네여.
그냥 자려다가 다시한번 글을 씁니다.
아깐 너무 화가나서 막써버렸지만
지금은 좀 가라앉아서 차분하게 쓰려구여.

내가 모든 맏며느리들을 흉보려고 했던것은 아닙니다.
어머님 모시는걸 쉽게 생각한것도 아닙니다.
시부모님 모시고사시는 며느님들이 화가 나셨다면
그건 죄송하지만여,
여기다가라도 이렇게 풀어야 답답한속이 가라앉죠.

전 시아버님 뵙지도 못했습니다.
결혼전에 돌아가셨지여.
어머님 아들 3형제만 있습니다.

울 큰 아주버님 집 두채 없애셨습니다.
물론 들은 얘기 입니다.
얼마전에 들은 얘기지만,
어머니 우리 결혼하기전에
돈 8000만원을 결혼자금으로 남겨두셨답니다.
막내아들 장가보낼때 작은 아파트라도 얻어주고
며느리 반지라도 해주시려구여.

결혼 얘기가 나오자 큰아주버님
급하다며 결혼자금 몇개월만
융통하자고 하셨고,
시엄니는 설마~ 하며
빌려주셨지여.

설마 동생 결혼자금까지 말아먹을까?
하신거지여.

우리 결혼할때 끝내 그돈 내놓지 않았답니다.
그 후에도 물론 안내놓으셨지여.

시엄니 항상 우리에겐 아무것도 못해준걸
늘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

울 시엄니 지금 사시는 작은집에서
월 50만원이 세로 나옵니다.
그것가지고 세금내고
아프면 병원도 다니셔야하고
모자라지여.

울 남편 무지 효자입니다.
형님들 아무도 용돈 안드려도 저흰 꼬박꼬박
20만원씩 드립니다.

그리고 형님이 시엄니가 잘못 하신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울 시엄니 편하게 해주려고 무지 애쓰십니다.

형님 불만은 맏아들 대접 안해준다는거지여.
부모것은 당연히 맏아들것인줄 아는데,
시엄니가 집을 안내놓으시니
지금 시엄니랑 냉전중입니다.

형님은 맏아들이니까 부모돈 마음대로 쓸수있고
맏이의 도리는 싫다는거죠.
맏이만 부모모시라는법 있냐며...
자기 편할대로 이쪽저쪽 같다붙이면서여

울 시엄니 자신이 더 늙고 기운없어서
며느리손 의지해야하기 전까진
같이살기 싫다고 하시는분입니다.
서로 편하게 살자고여.

그런데 집내놓으시고
막내한테 가라는겁니다.
울 시엄니 항상 우리에겐
미안해 하시거든여.

당연히 싫다고 하시는데
큰아주버님이 남편 술이 떡이되게 먹인거 보니까
또 그얘기인것 같습니다.

우리가 모시겠다고 우겨서 모셔오기전까진
시엄니 절대로 안오실분이십니다.

그러니 계속 남편한테 저러는거죠.

부모 모시는데 차례가 있을순 없겠지여.
막내라고 거저 낳고
거저 키우셨겠습니까?
똑같이 고생 하셨겠지여.

큰집이 저렇게 떼쓰다보면 결국
어머닌 저희가 모시게 되겠지여.

어머님이 아무리 잘해주셔도
힘들거 잘압니다.

그러니까 더 짜증나고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