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152

하기힘든얘기


BY 애엄마 2001-07-30

이런얘기는 안하고 혼자 삭이는것이 아마도 점잖은 일일 것입니다.하지만 여기에라도 털어놓고 싶군요.
저의 신랑은 착한 성격에 자상하고 책임감있는 퍽 괜찮은 사람입니다.아이에게도 좋은 아빠이고 친정에도 정말 잘하고요.회사에서 격무에 시달리고 술한잔에 어쩌구저쩌구 하며 밤늦게 들어오는것 정도는 좀 화가나도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로 쌓여가는게 있습니다. 부부관계 때문인데요. 임신 후에는 거의 부부관계를 안하였고 아이가 두 돌이 되어가는 지금은 두달에 한번 정도의 관계를 갖습니다. 그렇다고 두달에 한번 있는 관계가 그다지 만족스러우냐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편은 이이가 잠드는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항상 먼저 자고 제가 넌즈시 암시를 주거나 해도 못알아 듣는것 같습니다. 귀찮으니까 무시하는 걸까요? 남편은 체질적으로 성관계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작년에는 4개월동안 관계를 안한 적이 있었는데 거의 우울증에 걸릴뻔 했습니다. 이런 문제는 솔직하게 터놓고 말하는것이 좋을것 같아서 여러번 우회적으로 말해 보기도 했지만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괜히 피곤한사람 가지고 지겹게 구는것이 아닌가 싶어서 말하기가 꺼려지기도 하구요. 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정말 자존심 상하는 일이랍니다. 계속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