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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부증과 이혼...


BY 딸기 2001-07-30

남편의 바람으로 냉전중이다.
아니 남편은 그렇지 않지만 내가 냉전중이다.
남편이 바람이라는것을 피웠다.
그렇게 우리는 싸움을 시작했다. 벌써 2주가 지나가고 있다.
난 아직도 남편을 용서할수 없다. 남편의 큰 바람이 아닌 작은 바람이 벌써 두번이나 더 있었다.
이번에는 용서를 할수도 이해할수도 없다.
난 너무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점점 내가 이상해지고 있다. 남편은 잘못했다며 이해해달라고 나와 화해를 원한다. 하지만 난 이해도 용서도 할수가 없다.
이상한 상상으로 하루에도 수도없이 눈물을 흘린다.
남편이 회사일로 외박을 자주 했다. 하지만 외박한날은 어김없이 여자와의 통화내역이 있다. 남편의 퇴근시간에 그리고 남들이 출근하려고 일어나는 시간에.... 나의 잘못된 생각일까?
출장간다고 한 그날도 어김없이 같은시간에 전화내역이 있다.
남편과 여자 그리고 전화통화내역이 내 머리에서 빙빙돌며 날 미치게 한다.
난 이보다 더 미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매일 의심하고 전화하고 가방과 지갑을 뒤지고 핸드폰을 수색하면서 남편에게 일거수 일투족을 말해달라며 달달 복을 날 생각하니 정말 힘들다.
남편은 집에 오기전 발신통화내역을 모두 지우고 들어온다.
난 그런것도 일일이 따지고 물으며 그에게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런행동을 하면 정말 내가 의부증증세를 보이게 될까봐 두렵다.
지금 이런 나의 복잡한 생각을 상담받아보려고 병원에 가려한다.
하지만 과연 이런게 효과를 볼지...
집에만 있다보니 남편에게 집착하는 날 볼때면 나도모르게 무섭다.
이런 나의 행동을 어떻게 해야하나...
난 남편과 이혼을 원한다. 이혼이 최선의 방법일까?
우리한테는 두딸이 있다.
작은아이는 이제 태어난지 한달....
아이을 위해서라도 이런병을 키우면서 같이 살아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