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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대한 내 심정


BY 둘째 2001-07-30

울 시어머님이 편찮으십니다
무릎이 안 좋으셔서 잘 걷지를 못하십니다
그래서 제가 종합병원이란 종합병원은 다 모시고 다녔습니다
결과는요?
아직은 심하지 않으니 일주일에 한번씩 주사맞고 물리치료 하랍니다
수술하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지요

참고로 전 둘째 며늘입니다
시숙이 아직 미장가라 제가 본의아니게 맏며늘이 됐습니다
울시어머님은 당신돈은 넘 아까워 하십니다
둘째아들(울신랑) 결혼할때 십원한장 안쓰시고 부조금 챙겨서 은행에
넣어두신 분이십니다
신혼여행이며 기타결혼비용 모두를 제돈+친정돈으로 했지요
그당시는 경황이 없어서 몰랐는데 시간이 흐르니 속상하더라구요

병원모시고 다닐때마다 진땀 빠집니다
택시비(일체 교통비)며 진찰비 식사비 등등을 제가 부담합니다
우리 형편이 넉넉하면 당연히 우리가 내는 거지만 빚도 못갚았는데
꼭 돈낼때면 뒷짐지고 웃으십니다
사람 환장합니다

시숙이 애인 생겼습니다
저보다 5살 어립니다
시숙한테 시집와주는것에 감사할 뿐입니다근데 울시어머님 큰아들집 우리몰래 얻어주신다고 하셨답니다
말나온김에 전세비용 말씀드렸더니 콧방귀도 안뀌십니다
시동생 휴가나왔다고 용돈주랍니다

여러가지 일로 시댁과 연락끊은지 20일 됐습니다
시댁얘기 나오면 가슴한가운데가 찡하니 응어리져서 그편이 훨 났습니다
그냥 이대로 이렇게 남처럼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필요할땐 맏며느리 이상으로 부르다가 제가 좀 싫은내색하면 금새 찬밥으로 취급해버리시는 시댁분들!

저요 하나도 아쉬울것 없습니다
차라리 남이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