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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으로... 시댁으로....


BY 우렁 각시 2001-07-31

결혼 9년차.
빚에 허덕이다가 이제 지방에 있는 시댁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지금까지 서울을 한번도 벗어나보지 못한 저로써는 지방으로 내려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여러가지 복잡한데 더군다나 시댁으로...

울 시어머니 참 좋으신분이에요. 하지만,
가끔씩 주말에 내려가서 뵙는것하고 같이 사는것하고는 아무래도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을것 같은데 어찌해야 하는지...

울 신랑은 내가 걱정을 하니까 근처에 집을 얻을 생각을 하는것 같은데 그럴바에야 이대로 살지 뭐하러 내려가는지...
돈때문에 집도 팔고 전세금도 빼고 그래서 시댁으로 가는건데
지금 당장을 생각하면 시댁으로 들어가서 빚을 조금이나마 갚아야겠고,같이 살면서 부딪치느니 돈생각 말고 따로 살아야 할것도 같고...

초등학교 울 아들녀석, 그곳에 가면 멀지는 않지만 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녀야 하고...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시원한 답이 나오질 않네요.
그저 사업한다고 빚만 잔뜩진 울 신랑이 밉기만 하고....
은행 돈보다도 더 무서운 친정 돈도 갚아야하고....

하늘에 잔뜩낀 먹구름 마냥 답답한 마음이 가시지를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