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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어떻게 철들게 하나요?.


BY 짱나 2001-08-02

오락 증독증...
경마 증독증...

어떻게 해야 고쳐 질까요?
현실 도피를 위해 오락과 경마에 빠져 버렸어요.

퇴근하고 온 남편은 오자마자 씻지도 않으 채, 컴에 앉아 포카만 해요.
밥상을 차려 놓고 밥먹으라고 몇번을 소리지르면,한판만 하면서 나를 짜증나게 하죠.
결국은 나혼자 다 먹고 나서 배고프면 나와 얼른 후닥 먹어치우고는 또 다시 컴에 앉아버려요.
그리고는 누가 옆에서 뭐라해도 들은 척도 하지 않죠.
난 아이들과 텔리비젼 보면서 은근히 치미는 화를 억지로 누르고 아이들 잘때만 기다리죠.
아이들 잠들고 나면 한판하려고...
보다 보다 못해 한심하다고 날마다 뭐하는 짓이냐고 따져 보기도 하지만, 소귀에 경읽기나 마찬가지죠!
나랑 얘기라도 하자고 하면 짜증난다나!
스트레스가 쌓여서 오락으로 푼다나!
사는게 고달파서 오락이라도 해야지 아님 속터져서 죽겠다나!

남편은 영업을 하고 있어요.
남는 건 시간 뿐이고 가끔 낮에 전화를 하면 오락하는 소리가 들려요. 사무실에 앉아서도 오락을 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당연히 실적이 없죠... (두 달째 한푼 안가져 왔거든요)
생활고에 시달리는 내 입장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이 잼있게 즐길 수 있는 오락과 쾌락만 찾아 다니는 사람 같아요.

남편으로써 아빠로써 도대체 책임감 같은 건 보이질 않네요.
어린애도 아니고,
그런 남편을 보고 있자니, 한심하기 그지 없고 앞날이 보이질 않아요.

어떻게 해야 정신차리고 일도 열심히 하고, 가정에 충실해 질까요?
그 모습을 날마다 보고 있자니, 내 속이 터져 미칠 것 같은데...
정말 우라통 텨져 어디론가 뛰쳐 나가고 싶어 집니다.

이혼하자고도 해봐도 그때 뿐이고, 살살눈치를 보면서 한시간만.. 두시간만 .. 이런식으로 또 시작합니다.
직장생활이나 제대로 하면서 그런다면 참을 수도 있겠죠.
그것도 아니니 난 정말 돌아버릴 것 같군요.
현명한 주부님들의 제치있는 방법 있음 가르쳐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