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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제사에 얼마씩이나 드리나요?


BY 딱풀 2001-08-02

남편이 얼마전 기분이 우울한것 같더군요.
알고보니 시모랑 통화를 했었다고...
시어머니께서 외로우신것 같다며 남편까지 덩달아
슬퍼하더라구요.
밥을 먹으면서도 글쎄.. 울듯말듯 하지 뭐겠어요.
제가 놀래갖구 왜그러냐고 물어봐도 아니라고 하고...
우리남편 정말 씩씩하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인데
불쌍한 엄마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나봐요.

우리시모는 젊은시절 시부한테 쫓겨나가 혼자 장사하구
사셨어요. 시부가 바람나서 다방여자데려와서 결혼하고
살았죠. 그런데 그여자가 몇년지내다가 도망가는 바람에
시모랑 다시 합치게 된 사연이 있답니다.

남편은 엄마가 그렇게 애틋한가봐요...
우리 시모 참 불쌍한 분이세요...
남편도 항상 엄마 불쌍하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안타까워하네요...
우리 시모 참 좋은 분인데...

그런데 제가 요새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시댁에 잘하면 잘할수록
바라는것만 많아지니 모른척하라고 많이들 하던데요.
곧 시할아버지 제사인데 그때가서 돈을 드려야하나요?
드리면 얼마나 드려야하는지요?
남들은 드릴꺼면 20만원 드리라고 하는데..
우리 사정이 그다지 좋은것도 아니고...그렇네요....
그리고 이번에 돈을 드리면 혹시 다음번에는 더 많이 달라고
하시지나 않을런지...걱정도 되구요...
5~10만원드리면 되나요?

정말 속상한게 우리시아버지가 술꾼이세요. 거짓말 안보태고
날마다 맥주 몇명씩 안드시는날이 없으세요.
알콜중독끼가 있고 코가 빨갛습니다.
그런데 이빨은 또 너무 안좋으시거든요.
이빨안좋은데 술은 쥐약인거 아시죠?
이빨안좋으시면 술을 자제하셔야하는데 그러질 못하시고
드디어 이빨을 다 뽑게되는 지경까지 이르렀답니다.
다 뽑고 틀니를 하신대요... 시부원망이 되네요. 술만 자제하셨더라도
이정도로 이빨을 다 뽑지는 않아도 되었을터인데..
또한 우리 시댁이 돈도 없이 궁한처지인데..
이또한 어찌해야할런지 마음만 답답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