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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한 지도 모르겠다.


BY 오~이런! 2001-08-03

월요일....02:20
화요일....01:00
수요일....03:00
목요일....01:10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엔 일찍 집에 갈수 있을려나.
일이란게 산더미처럼 쌓이니 아무 생각도 안난다.
아침 잠결에 막내가 '아빠빠~'하며 무어라
알아달라 재롱도 부리던데, 꿈인지 생신지
비몽사몽 '잘 놀아라'하며 출근해서
죽어라 일만했다.
일 많이 한다고 봉급 더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이런저런 탱자탱자 하며 적당히 일할 곳도
있는데 일복이 타고 났는지 정신없이 바쁘다.
오죽하면 마눌이 '보고싶다'란 말을 꺼냈을까
웃기기도 하고 이제 좀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놀면서 지내고 싶다.
그냥 사무실에 파묻혀 이렇게 지내는 것도
어느 면에서 속세를 떠난 중같다는 생각이
든다. 경조사를 다 잊고 넘어가고 술 한잔
하자는 사람도 줄어들고 집안 일도 까맣게
잊어가고 이렇게 몇달 지나다간 정말 바보가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왜 이시간에도 술
생각은 나는지...., 시원한 병맥주 한병 사서
나발불면서 들어가야 겠다. 낼 아침에도
물 말아 먹어야겠지.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