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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아예 상종을 안해야되.


BY 맘 2001-08-03

아버님은 아직 직장을 다니신다.
가끔 집에서 컴으로 문서작성 정도를 하신다.

근데 아버님의 컴이 좀 구식이라 용량이 작아 벅벅거린다.
신랑이 중고싸이트에서 경매를 하는 방법이 있다고 아버님께 말했다.
아버님은 흔쾌히 그럼 자기가 할줄 모르니 신랑한테 돈줄테니 사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래서 다른건 멀쩡하니 가격에 비해 아주좋은 성능의 본체를 10만원대에 구입을해서 아버님께 드렸다.
그리곤 또 아기를 업고 본체를 주말에 아버님께 가져다 드리고 신랑이 설치를 했다.
거실에 나와 앉으니 시엄니 왈
"이거 얼만데??저것(원래가지고있던것)보다 안좋아 보이는데...
근데 이거 너희가 사주는 거지?"

황당...........
난 알고있었다.
울 시댁 공짜 좋아하는게 사기꾼 수준이다.
결혼때부터 맺힌거 여기서 몇번을 풀었지만 아직도 울 친정 건물에 관심가지는걸 보면 속이 확 뒤집힌다.
울 친정은 딸뿐이니까 더욱.....

어쨌던.....
신랑에게 그래서 미리 그냥 사드리랬더니 신랑이 아버님이 돈주신댔다며 돈이 어딨냔다.

그래서 신랑이
"아니야...엄만 맨날 뭐 사달래....아부지가 부탁한거야.
이거 엄청 싸게 산거야"
그랬더니 시엄닌
"화면도 없고 두드리는것(키보드)도 없는데 뭐가 그렇게 비싸??
너 아주 비싸게 사왔구나?"
하시면서 우리를 사기꾼 취급을 한다.....
컴이 본체가 제일 중요한걸 엄닌 모르시니까.....
올때까지 우리를 사기친 사람 취급을 하며 안심을 못한다.

하여튼 뭘 잘해볼려고 해도 안된다.

돌아오는길에 안그래도 약간 삐진 신랑에게...
"봐~ 우리가 사드릴거 아님 아무리싸도 말도 꺼내지마"

신랑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