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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심정 알것도 같지만


BY 올케 2001-08-03

남편위로 6살 차이나는 누나가 같은 시내 살고있어요
난 결혼 한지 10년이 되었고 남편은 외아들
처음 걸혼 할 때 형님인상이 너무 날카로와서 좀 신경쓰였어요
처음 우리 집에 다녀가면서 형님 식구 배웅을 하게 됐을때 형님이
자네는 우리집에 3년 안에는 놀러 올 생각도 하지마라 고 하길래
저는 화가 났습니다
내가 자기집 놀러 가고싶어 환장이라도 했나 하면서
그렇게 지나온 시간이 벌써 10년이 지났건만 난 아직도
우리 큰 시누 집도 몰라요
명절 때 우리 남편이 과일 한상자라도 사서 형님 집앞까지 가서
전화하면 우리 신랑보고 "너 혼자 들어왔다 가라"고 합니다
기분 나쁘고 나를 도대체 한 식구로 생각하기나 하는건지
신랑한테 형님은 왜그래'하면서 따지면
누나는 집이 너무 가난해서 너한테 보여주기 싫어서 그런다고
이해하래요 하지만 난 이해가 되지 않았죠
내 동생과 결혼한 사람인데 내집에 데리고 와서 식사도 같이 하고
그러고 싶은거 아닌가 하면서
그랫는데 내가 조금잇으면 올케를 보게 되는데
나도 형님처럼 가난했다면 올케한테 놀러오란 소리가 안나오게 될수도 있겟단 그런생각도 들었어요
지난 주에 서울에서 동생이 올케될 사람 데리고 우리집에 놀러 왔는데
그 날 날씨가 너무 더운데 아직 집에 에어컨이 없어서
처음온 사람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올케될 아가씨가 내 눈엔 다 예뻐보이고 어찌나 좋던지
그저 잘해주고 싶단 생각 밖에 안나더라고요
그러면서 형님 생각이 났어요
아마 형님도 나같은 기분이었지 않았을까
그래 오죽하면 올케한테 집도 한번 안 보여주고 그러는 형님도
얼마나 속상할까 그런생각에 형님을 이해 하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