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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이사 조심합시다.


BY agada26 2001-08-03

비방할려고 그러는게 아니구요,
넘 황당해서 여러분들도 조심하시라구요.

지난 29일 일요일에 이사를 했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직장인인 관계로 '지구촌익스프레스'라는 곳에서 포장이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야 다음날 무리없이 출근할수 있을테니까요. 이사당일 모두 아침일찍일어나 포장이사준비를 했습니다. 원래 12시에 이사예정이었으나 회사측의 부탁으로 2시로 미뤄놓은 상태였습니다. 근데 다시 연락이 오더니 4시로 미뤄달라고 하더군요. 그대신 마지막 타임이니 업무가 끝난 직원들을 총동원하여 차질없이 이사를 해주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정작 도착한것은 6시 30분이 지난후였고, 그나마 도착한것은 본사직원도 아닌 일용직(파견이라 해야할까요) 2명이 왔습니다. 그 2명은 우리의 여러가지 질문에(왜이렇게 늦었냐, 2명뿐이냐 등등) 본인들은 모르니 본사에 문의하라는 말만 했습니다.
물론 저희는 4시 이후부터 본사에 왜안오느냐는 전화를 무수히 했으며, 본사에서는 보냈다, 곧도착한다는 믿을수 없는 소리만 해대고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전화기를 꺼놨더군요.
2명으로 무슨짐을 싸겠습니까..정리를 도와주겠다고 왔던 친척들과 친구들 가족들이 총동원하여 짐을 싸기시작했으며, 짐을 내릴 사다리차와 탑차는 8시가 훨씬지난 후에야 도착했습니다.
그나마 5톤으로 계약했던 탑차는 2.5톤으로 왔더군요.
우여곡절끝에 이사할집에 도착했으나 이미 시간이 11시를 넘긴 상태였고, 전집에 사용했던 사다리차는 5층용이라 이사갈8층에는 사용할수 없으며, 8층용사다리는 없다고 하더군요.
할수없이 주민들에게 미안해하며 짐을 엘레베이터로 옮겼습니다. 물론 저희 친지들과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짐정리는 꿈도 못꾸고 포자이사라 박스며, 소쿠리를 가져가야했기때문에 짐이 들어오는 족족 풀어헤쳐,쌓아놓기만 해야했습니다.
더황당한건 책상유리며 유리로된 동그란 어항, 10만원이 넘는 정장들이 올이 나가고 더럽혀져 심하게 깨지고,망가졌으며, 포장을 잘하지 않아 여러번 여러제품들이 떨어질뻔하고, 바닥에 버려지고 했습니다.
바닥에 버려진 비닐봉지가 뭔가 하고 봤더니 엄마의 중요한 서류더라구요.
그런식으로 이사는 1시가 넘어서야 끝났습니다.
포장이사가 뭡니까. 자리에있는 물건을 잘포장하여 있던자리에 정리해주는게 아닌가요? 짐도 다우리가 싸고, 풀기도 우리가하고, 정리는 해주지도 않고,
물건은 파손되고..
다른식구들은 돈을 한푼도 줄수없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일용직아저씨들이 무슨죄냐면서 너무 고생하셨다고, 일당만이라도 드린다고 원금에 반정도 되는 이십만원을 지불했습니다.
그날 방한켠에서 쪼그리고 잔것은 말할것도 없고, 스트레스와 피로로 가족들은 다들 엉망이었습니다. 물론 친지들에게 죄송한것은 말할것두 없습니다. 모두들 다음날 출근을 해야했으니까요.
분을 삭이지 못하고 '지구촌..'에 전화를 걸었더니,사과는 커녕
직원왈 비가오면 늦을수도 있지 몰그러느냐는 겁니다. 물품이 많이 파손됐다고하니 이사비용도 다 안줬으면서 몰그러느냐고, 덜준 이사비용에 파손비용이 다 포함된거랍니다. 뻔뻔하기가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법대로 하라고 큰소리를 치더군요.
이럴수가 있나요? '지구촌익스프레스'체인점인거 같은데 다른지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등촌동쪽에 '지구촌익스프레스'는 절대 이용하지 마세요. 사과의 말한마디 할줄모르면서 어떻게 서비스업에 종사하는지...한심하기 짝이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