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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높을땐 튜브를 사용하면 안된대요.


BY 애기엄마 2001-08-06

동해로 휴가다녀왔습니다. 20개월된 우리애기에게 첨으로 바다를 보여주고 신나게 놀 생각이었는데 마침 그날 비는 오지않았지만 약간 흐리고 파도가 조금 높았었습니다. 안내방송으로 "파도가 높으니 물에 들어가지마세요"라고 했지만 남편을 비롯 어린이,학생,어른들...모두 파도를 타며 신났었습니다.애기와 모래놀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웅성웅성거리고 저쪽을 보니 고등학생한명이 튜브를 타고서는 멀리나가있더군요. 인명구조대한명이 구명조끼를 입고 갔지만 파도가 높아 두사람이 다 못나오고 있으니 다섯명의 구조대가 밧줄을 갖고 들어갔지만 결국 실패를 하고 여러번의 시도 끝에 결국 고등학생은 구조가 되었답니다. 구조된 학생의 태도는 심각성을 모르고 그냥 고맙다는 인사한번 ....근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두번째로 들어갔던 다섯명의 구조대중 한명이 낙오되어 많은 사람들의 소망과 동료들의 외침과 도움에도 불구하고 결국 실종되고 나중에들으니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하더군요.자연의 힘앞에서 인간의 무력함과 안전의식미비가 참으로 위험함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뉴스에서 물놀이시 실종자나 사망자소식을 들을때하고는 사뭇 달랐습니다. 눈앞에 뻔히 도움을 청하고 있는데 어찌할 수 없는 상황...참으로 가슴아프고 눈물이 났습니다. 군인병장이라고 하던데...나중에 알았습니다. 파도가 심할때 튜브를 타는건 죽음이라고 하더군요.휴가 앞두신분들 조심해서 잘 다녀오시길 바라는 맘에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