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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낳아라, 애는 언제 낳을거냐?


BY 끔찍애 2001-08-06

나 스물일곱의 결혼한지 석달된 새댁이다.
결혼하자마자 양쪽어른들 나보고 애낳으라고 난리부르스다.
"애는 언제 낳을꺼냐?"
"왜 빨리 애 안낳냐?"
시가에서는 빨리 아들 안겨달라고 난리시고 울엄마도 얼른 낳으라신다.
아주 날도 더운데 양쪽에서 염장을 지르신다.
울엄마한테 "애낳아서 드릴테니 엄마돈으로 우유,기저귀,옷값 다 들여서 한 십년만 키워서 보내주소"라고 했다.
울시가? 우리사정 뻔히 알면서 애낳으라고 염불을 한다.
울남편 인제 병원레지3년차다. 월급? 한달에 백만원쫌넘게 받는다.
앞으로도 이백만원넘을려면 어느세월이나 기다려얄지 모르겠다.
나?출판사 다닌다. 내가 남편보다 월급더 많아서 내가 실제가장인셈이다.
남편이 전문의따서 자리잡으면 그때나 낳을생각인데 어째서 어른들은 생난리를 치실까?
울남편주위선배들봐도 연봉 뻔하다. 개업할수있는 과가 아니기땜에 전문의따도 일반서민직장인보다는 쫌 나은 수준의 연봉이다.
그걸로 나보고 애키워며 살라고?
절대로 못하지!
누구든 앞으로 한번만 더 애낳으라고 하기만 해봐. 가만있나.
"애낳으라고 하실려면 돈1억만 갖다주고 말하세요. 나는 애 낳아기를능력 절대로 안되니까 1억가져와서 애낳으라고 하라고요!"
이렇게 따질란다.
날도 더운데 너무 열받아 미치겠다.
내가 나이가 늙어서 애를 못낳는 나이도 아니고 결혼한지 얼마나 된다고 그러는것인지들..
못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