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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주는 좋은 점이 무언지...


BY 아줌마 2001-08-07

이제겨우 결혼 10개월 이번달에 전기료 누진제때문에 전기료가 만만하지 않다고 하던데...
우리집도 에어컨을 가동하니까 10만원 이상으로 나올것 같다...
사람들과 전기료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가 왜이리 세금한푼한푼 신경쓰며 살아야 하는지 한심해졌다.
결혼전 많지는 않은 월급이지만 알뜰하게 저축해서 남들이봐도 떵떵거리게 시집왔다(시집이 좋은곳이 아니라 좋은 물건만 구입 에어컨도 물론 ..)
결혼하고 매일 늦게퇴근하느라 전화한통 집에서 안쓰고 에어컨하번 안틀고 냉장고한번 열지않는다....옷하나 화장품하나 예전에쓰던 비싼 화정품은 꿈도 못꾸고 할인점의 값싼 화잠품만 구입하는데...
내통장에 쌓이는 저축액은 물론 울 엄마 용돈도 눈치를 보니 내자신이 한심해졌다.
내가 벌어도 나한테 쓰는돈 하나 없고 세금내고 시댁경조사 챙기고 신랑 챙기고...쓰는 것없이 또다시 마이너스...신랑은 이것을 아는지 모르는지...계속 쓸생각만 하고....시어머니는 돈모아논것 없다고 하시는것 같고....
뭐가 좋아서 결혼했는지....
솔직히 저녁의 신랑과의 관계에도 별 재미를 못느낀다.
아직은 신랑을 사랑하지만 이 사랑이 동나면 계속해서 이 상황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내가 비싸게 신중하게 골라 모은 나의 살림들은 시어머님의 손에 하나씩 망가지는걸 봐도 한숨만 나오고...
결혼해서 살고계신 선배 여러분 뭐때문에 결혼을 하지요?
결혼에서 좋아지는 것이 무었이 있나요?
제가 뭘 뭘라서 이러는는 건지...
임신 초기에 우울증때문에 그러는 건지 요즘자꾸 이런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