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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너무 길어요.


BY 속쓰린 여자 2001-08-08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남들은 이해가 안간다고 하겠지만 전 저 나름대로 고민이거든요.
전27살 19개월된 아들이 있어요.(남편34,결혼 4년차)
다른집들은 부부관계가 한달에 몇번정도 하는지.....
참고로 저희는 2번정도 많이는 3번정도예요.
보통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2번도 제가 삐져서 퉁퉁거리고 제몸에 손도 못닿게 해야만 꼭 그날만 한답니다.
부부관계도 일종의 애정표현 아닐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
제 신랑은 정말 다른건 정말 잘 해줘요.
칼퇴근에 술,담배도 안하고 항상 저희가족과 보내고,항상 사랑한다 그러고,자상하고 정말로 착한 남편입니다.
남들이 부러워 할정도로 잉꼬부부죠.
하지만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니 스트레스가 늘어간답니다.
정말로 100%만족할수는 없나봅니다.
그렇다고 제가 못생긴것도 아니고, 뚱뚱한것도 아니고(주변에선 미인부인 뒀다고 합니다. 자랑이 아니구요.)
신랑도 늘 자랑스러워 합니다.
하지만 신혼때도 왕성하진 않았구요
거의 이단계였어요.
이걸로 가끔은 여자로서 자존심도 상할때도 있답니다.
너무 뜸하다 삐지고 그러면 그날은 이루어지고 (참고로 남편한테는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제기분은 마치 의무방어전을 치루는 기분이라 찹찹합니다.
저번엔 이일로 참다참다 예기하게 됐습니다.
"내가 여자로 보이지 않느냐?"
"여자로서 자존심이 상한다"......
그랬더니 신랑이 많이 미안해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더러 먼저 유혹을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애도 일찍 재우고 신호를 보내라고,또 많이 고치겠다고.....
지금까지 4년동안 부부관계가 이래서 자존심도 상하고,매일 피곤하다하면서 마지못해 하려는 남편한테 제가 질려서 의기소침하던차에 먼저 저보고 능동적이 되랍니다.
한번은 농담으로 자주 안해준다 그랬더니 저더러 "요새 좀 밝히는것 같애" 하며 웃더라구요.
그러니 더욱 수동적으로 변할수 밖에요.
신랑이 절 이렇게 만들어 놓은줄은 모르고....
또 다른집들도 한달에 다들 2-3번정도 한다는군요.
저도 횟수가 중요한게 아니고 사랑받는다는것을 느끼고 싶은데...
꼭 엎드려 절받는 기분이라 부부관계 이젠 하고 싶지도 않아요.
저혼자 스트레스만 받고 있을뿐이지요.
어찌보면 별것도 아닌데 제가 너무 예민한건지.....
어제도 제생일이라 잠잘때 신랑이 20일만에 먼저 신호를 보내더군요.
하지만 내키지도 않고 생일선물받는것 같아 제가 배 아프다며 거절했습니다.
요즘엔 밤에 잠도 안옵니다.
정말 밤이 무섭습니다.
정말 착하고 성실한 남편을 마음으로 미워하는 제가 밉기까지 합니다
정말 제가 먼저 능동적으로 변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