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의 목적에 부합되는 글인지 잠시 생각한 뒤...
하지만 저도 속상하거든요.
거미 때문에....

지은지 1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은 아파트.
전세가 없어서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융자금 잔뜩 끼고 사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전에 살던 아파트는 3년이 넘은 곳이었는데도
깨끗했고, 별로 벌레라든지 곰팡이 같은 것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 곳은 베란다 바깥쪽 창마다 거미가 주렁주렁...
처음엔 몰랐지요.
그런데 정말 땅거미 지는 어스름한 저녁
거미들이 거미줄을 늘어뜨리기 시작하더군요.
깨알만한 거미에서부터,
거짓말 조금 보태면 어른 손가락 한마디만한 것까지...
정말 소름끼칩니다.

하루는 작정하고 (고층아파트라 추락의 위험을 무릅쓰고)
거미줄에서 내려오는 것들을
긴막대를 이용하여 떨어보기도 하고,
에프킬라를 뿜어보기도 했지만,
거미에게 맞는 살충제가 아닌지 끄떡없네요.
그리고 떨어도 떨어도 거미줄을 늘였다가는 다시 올라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거미를 퇴치할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커다란 거미는 아니지만
깨알만한 거미가 집안에서도 가끔 발견됩니다.
바퀴벌레만큼은 아니지만 징그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