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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이 제 직장을 강요..


BY 힘겨운 삶 2001-08-09

전 결혼 8년차 한 아이를 둔 주붑니다.
아이 8개월 부터 직장을 다녔지요.
가난한 시집,가난한 친정,가난한 내 살림...
그래서 낮에는 시집에 맡기며 적어도
시어머님 힘들까봐 퇴근하는데로 아이를 데리고 갈 수 있는
직장을 구했습니다.
배운게 전문성이 없다보니,여기저기 다니며
알게 모르게 고생은 했어요.
얼마전 2개월 전까지 직장은 있었지요.
그렇지만 회사가 부도 나서 새로 얻기란 쉽지 않아요.
전 없는 살림에 초조하며 새로 직장을 얻기위해 밤잠을 설칩니다.

남편도 일괄성없는 일에 종사하다보니,경제적으로 힘들구요.
하지만 저두 일할려구 노력해요.
그렇지만,볼때마다 "지금 한푼이라도 벌어서 먹구 살아야지,
그렇게 놀면 되냐? 혼자 벌어선 안되쟎아" 이러시는데...
저희 시부모님 넘 좋으신,전형적인 시골분이셔요
저두 알아요.부모님의 마음을...
우리들 잘 살라고 그러 시는걸...
그래도
제가 얘기 했죠.
"저 지금 심정으로 당장 식당 설겆이라도 했으면 해요.
찾고 있어요. 일 할거예요."
그래도 계속 볼때마다 (매일 시집에 가요.노인네들 외로울 까봐서요)그래요.
이젠 가고 싶은 맘도 없구,될대로 돼라. 라는 나약한 맘이 생겨요.

그렇담 해결책이,
지금이라도 전문성있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공부(시험 볼 수 있는) 를 해야 하나요?
사실,자신은 없지만요...
지금 벌써 30대 중반인데....설마 늦은거 아닌지....요.

속상해요.많이요.울고 싶을정도로...
둘째애 낳으라고 강압적인 언사는 없지만 종용 하면서
제가 이렇게 살림만 하는걸 못보시나봐요.
남편의 무능력은 현실이고,
전 어떻든 뭔가 해야겠죠.

집안에서 살림(육아며,가정 대소사며,평상시의 자질구레한일들..)이
얼마나 힘든지 본인들이 더 잘 알면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벗어난다 해도 또 다른 얽매임이 있겠지요?

죄송합니다.그냥 하소연 하고 싶었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