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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해 주고 싶은 남편?????


BY 후후 2001-08-10

그냥 속이 상해요 남편은 3년 정도 부터 여자가 있었나봐요. 그냥 의심은 했지만 설마 했죠. 작년에 카드빚이 1000만원 정도 있어서 그냥 대판 싸우고 다 갚았죠. 그러고는 이젠 믿었죠.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남편의 빚은 또 다시 1000만원 정도에요. 카드내역을 조회 했더니 전부 화장품 옷값 침대 가전제품 슈퍼이용대금이에요. 너무나 기가 막혀 화도 내고 이혼서류도 준비했지만 이혼이 그리 쉬운일은 아니더라구요. 아이들도 있고 남편도 잘못했다고 빌고. 지금은 용서도 아니고 그냥 살아요. 저는 제옷을 전혀 안사입고 아이들 옷도 얻어서 입히고 저 나름대로는 알뜰히사는데 월급장이들 다 그렇잖아요. 속이 상해서 아이들 옷이라도 사입힐 요량으로 백화점에 갔다가 결국은 이월상품만 사가지고 왔어요. 남편도 사람이 그럴수도 있다고 마음으로는 이해를 하다가도 머리로는 절대 용서가 안되요. 자꾸 마음의 골만 깊어지는 것 같아 속상해요. 어떨때는 소름이 끼칠정도로 싫을때가 있어요.
또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구요. 자기 마음도 하나 다스리지도 못하니 얼마나 답답할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저는 열심히 살거에요. 아이들을 위해서 나 자신을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