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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거워서여--


BY umi8356 2001-08-10

결혼 한달 앞둔 예비신부예여--
요즘따라 왜이리 맘이 우울한지...
결혼 물르고 싶기도 하구여---
에이 정말... 여기 계시는 선배님들의 넋두리를 읽어보니 좋은 조언 해주실까 기대되는 맘에 글 올려여--
제 남편될사람은 무지 착해여--
정말 이거하나보구 결혼 결심했어여--
집안도 별루고 솔직히 못살아여--
자수성가해서 조그만 아파트하나 장만했구여..
시댁에선 아무런 도움도 받을수 없구요..
그렇다고 뛰어나게 똑똑하고 능력있는건 아녜여--
기냥 평범한 셀러리맨이져---
그래서 저희 부모님의 반대가 무지컸져..
저도 뭐 잘난건 없지만....그라도 여태까지 연애한 사람들은 적어도 조건으로 따지면 지금 오빠보단 훠얼씬 나았는데---
그라도 울오빠 성격하나보고 우리집에 잘하는거 보구 결혼 결심했는데---
제 친구들은 시집 무지 잘 갔거건요..
다 외국으로 시집가고 한국에 사는애들은 시부모 덕보고 살고...
왜이렇게 부럽지요?
결혼하면 비교당할꺼같아 속상하구...
결혼전에는 다 나보다 못한애들 같더만...
정말 남편 잘만나야 여자 인생 핀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닌가봐요...
그래서 요즘 오빠보면 너무 미워져여---
괜시리...
저 너무 못?瑩?.
그래서 지금도 괜히 오빠한테 시비걸어서 이틀동안 말 안하고 있어요...
어떡하죠?
이미 다음달엔 예식이고...
이휴---
부모님들 말 따라 좋은 조건 사람 만나서 살걸하는 생각도 들구...
에이씨~~~요즘 너무 우울해여... 불안하구요..
하긴 너무 시댁에서 너무 도움받아 살아도 시댁 눈치 본다던데---
그말이 맞긴 맞아요?
전 시댁 부모님들은 착해여---
아직까지는 많이 겪어보진 않았지만...
저희한테 스트레스 주거나 하시진 않을꺼예여--
주위에선 그것도 하나의 복이라던데---
그래도 전 시댁 부모님들이 원망스럽네여--
얼마나 능력이 없으면 자식한테 십원한장 도움 못줄까 해서여---
이휴---
예물 반지 고를때도 어찌나 눈치가 보이던지...
내 친구들은 잘만 해가던데----
정말 앞으로도 비교당하는 자격지심에 살꺼같은데---
요즘은 사랑이 뭔지... 사랑 포기하고 그냥 그냥 좋은 조건 사람 만나는게 최고라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