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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려운 문제...


BY 소원 2001-08-10

우리 아들 네달 하고 오일 지났습니다.
우리 시어머니 한번도 우리 아들 얼굴 한번 제대로 봐주지 않으셨고 물론 안아주지도 않았습니다. 친정엄마 시어머니가 우리 아들 정말 많이 이뻐하는줄 압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남편의 어머니는 계모입니다. 울 친정엄마 그거 모릅니다.
나 시골에서 대학나와 자랑스럽게 여긴 부모님이었고 나한테 거는 기대 많았었죠. 그 기대 저버리고 검정고시 고졸 졸업한 별볼일없는 백수만나 같이 산다하니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사랑에 눈멀어 임신했던차에 어쩌지도 못하고.. 남편은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안계십니다. 남편의 조건은 최악이었습니다. 제부모님 눈물 흘릴만 하셨죠..
시어머니 동네에서 조그만 슈퍼하십니다. 첨엔 저 많이 이뻐해주셨죠.
성격이 너무 까다롭고 무섭습니다. 자기말외엔 옳은것이 하나도 없는 분이셨습니다. 저 그런거 상관하지 않습니다. 시어머니도 불쌍한 분이시니까요. 울남편 국민학교 5학년때 처녀로 시집와서 아기도 없고 지금까지 살다 작년에 시아버님 돌아가셨습니다. 외로우시겠죠. 어머니께 잘하고 싶었습니다.
아기가 생기고 남편이 직장을 잡아 74만원 월급받아서 우리 세식구 먹고 살아야 했습니다. 시어머니는 생활비로 돈을 계속 요구합니다. 맞벌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시어머니 아이는 못봐주신답니다. 그렇다고 갓난아기 친정 시골집에 맡길수도 없습니다. 직장생활 일년 8개월 너무도 짧았고 배운게 아깝지만 결국 직장 그만뒀습니다. 참고로 제 직업 간호사였습니다. 어쩔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돈을 벌지 않음 모를까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고 섭섭했습니다. 남편이랑 시어머니 결국 생활비 문제때문에 짐싸들고 나와버렸습니다. 남편과 시어머니는 같은 동네지만 집이 따로 있어 대충 짐만 챙겨 내가 가진돈 천만원으로 전세방을 얻어서 지금껏 삽니다. 그뒤로 시어머니찾아갔는데 오지 말랍니다 안오는게 도와주는거라고 우리 아들 한번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내가 빌었어야 했는데 내가 잘못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황이 겉잡을수 없을 정도 입니다.
앞으로 명절도 있고 시아버지 제사도 있는데 그??는 어떻게 해야 할런지.언젠가는 터질문제 이렇게 계속 연락도 없이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기도 싫은 문제입니다. .
시어머니 나같은 못된 며느리까지 보고 정말 운이 없으신분입니다.
혼자서 애기 데리고 찾아가볼까 생각도 했는데 감히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지금은 남편도 가잔말 않고 가도 시어머니한텐 안가고 큰집만 들렸다 옵니다. 소용없는 후회만 될뿐입니다 이런남편만나지 말걸 하는 남편과 아이 셋이 있으면 더없이 좋지만 시어머니생각하면 머리가 아픕니다. 내가 아이낳으면 나아지겠지 했는데 것도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