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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편에게 더이상 여자가 아니다.


BY 맘 2001-08-11

며칠후면 우리아기 백일....
우리는 남들보다 부부관계가 적은부부다.

임신후부터 지금까지는 거의 손에 꼽을정도....
그렇다고 내가 불만이 많은건 아니다.
하지만 적은 횟수는 뭔지모를 불안감을 가져온다.

그래서 며칠전 남편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남편은 자꾸만 피했다.
하지만 더 차분하게 더 진지하게 물어가는 나를 피할수 없었던지
대답을 주었다.

나에게 욕구를 느낄수 없단다.
내가 남편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란다.
그래서 점점 사랑이 식는 느낌이라했다.

결혼직전부터 우린 수없이 싸우곤했다.
가끔 여기서 시댁으로부터 당한 부당함을 털어놓고했지만...
그때마다 난 사랑이 우리를 더 떨어질수없게 만든다고 믿었다.

하지만 남편은 반대였나보다.

아니 어쩌면 그건 그냥 변명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내가 과거처럼 여자로 느껴지지않는지도 모른다.

사실 나또한 첨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남자에서 하나의 가족으로 느껴진다.
가끔 꿈에서 다른 누군가를 꿈꾼다.
남편을 처음 만났을때의 느낌....

남편도 그것을 그리워하고 있을거다.

하지만 우린 아직 너무 많은 날이 남았는데...
이제겨우 3년짼데...이러면 안되는데...

그 말을 들었을때 아무 느낌이 없었다.
화가 난건 아니다.
솔직히 말해줘서 고맙기까지 했다.

하지만 다시 그말들을 떠올릴때마다 내 가슴이 아프다.
정말 아픈것같다.

문득..이렇게 있다가 사랑이 없는 행위로 두번째 아기를 낳을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하면 좋을까?
다른 사람들은 다 행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