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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성격을 고칠순 없는지......


BY 걱정 2001-08-11

오늘은 하루종일 아이땜에 스트레스네요.
저에겐 27개월된 사내아이가 있답니다.
사내아이라서 강하게 키우고 싶은데 욕심만큼 잘 되질 않네요.
우리아인 내성적이거든요.
아빠가 좀 내성적이긴하기만 꼭 유전적인것만은 아닌거 같은데...
갓난이때부터 무척 예민했어요.
물론 집에 아이하고 저밖에 없으니 집은 늘 조용했죠.
그러나 다른 집도 사정은 마찬가질텐데 우리아인 사람소리에 더 민감한거 같아요.
사람들이 북적대면 잠을 잘 못자고 큰소리가 나면 울고 그래요.
이런 성격을 고쳐보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뜻대로 안되네요.
지금도 밖에서 나가 노는것보다 집에서 책읽고 비디오보는 것을 더 좋아하죠.
제 욕심에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일부러 (하루에 두번씩 아침저녁으로)놀이터에 나가 놀게 합니다.
그런데 요녀석 이런 맘을 모르는지 놀이터에 나가도 혼자 그네타고 모래장난만 합니다.
또래친구들과 어울려 놀게 하면 잠깐 놀다 또 혼자가 되더라구요.
다른 아이들은 함께 어울려 싸우기도하고 장난도 치는데 말에요.
짐보리나 문화센터에도 다녀봤지만 별 효과를 보진 못했어요.
대신 공부하는것은 좋아하는거 같아요.
그런건 또래아이보다 잘하는 편인거 같아요.
나중에 우리아이가 공부를 잘한다는 보장도 없지만 잘한다고 해도 지금은 공부보다 친구들과 같이 뛰어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자기집 아이는 너무 드세다거나 왈패같다고 말할때면 전 오히려 그것이 더 부럽기까지 하니까요.
우리아인 얼굴도 예쁘장하게 생기고 순하게 생겨서 이런 성격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나중에 손해를 보게 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네요.
오늘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집에 놀러같다가 아이들이 여러명 모여 놀게 됐는데, 우리 아이만 앉아서 조용히 책을 보네요.
제가 너무 과민 반응 인가요?
이런 성격 고칠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우리 아이와 같은 아이를 둔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