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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마련한 새 입주 아파트, 난방이 터져 온 집안이 곰팡이 투성이. 해결방법좀 가르쳐 주세요.


BY eunsuk2277 2001-08-12

10년만에 처음으로 집을 사서 입주를 했어요. 결혼 10년 동안 이사만도 7번 정도.
평생을 살 작정으로 은행빛을 얻어가며 무리해서 입주를 했는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
난방을 시험해볼 요량으로 가동을 시켜보니 방 3개가 모두 붕 뜨는 거예요. 이상하다 싶어 관리실에 연락했더니 처음엔 우리가 니스칠을 잘못해서 그렇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방 장판을 모두 뜯어 보았죠. 3개 모두. 그랬더니 아랬집에서 물이 새는 부분(아랬집에선 물이 뚝뚝 떨어져서 한달째 공사하고 있어요.)만 곰팡이가 잔뜩피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우리가 니스칠을 잘못한것은 아니고 회사에서 시공을 잘못한것을 인정하더군요.
그런데 지금 집이 말이 아니예요. 새 집이라고 잔뜩 들떠서 입주했는데 지금 거의 보름째 거실에서 온 가족이 자고 있어요. 아이들도 생활이 너무 너무 불편하고. 문제는 아랫집이 거실에서 물이 떨어진 것으로 보아 거실 바닥도 온통 곰팡이 투성이일것 같아 방 끝나면 거실도 짐 다 옮기고 고쳐야 할 거 같아요.
지금 애 아빠나 저나 기분이 말이 아니예요. 애 아빠가 4년째 실직 상태로 공부 중이고 제가 벌어서 생활을 해야 하는 관계로 3끼 밥해먹고 일하기도 힘든 이 상황에 집이 이꼴이고 보니 ㅡㅡ
문제는 입주한 600세대중 저희집만 이렇게 심하답니다. 처음엔 저희도 니스칠을 잘못한 책임이 있다며 비용의 반은 우리가 부담하라던 이곳 책임자는 방과 벽지의 곰팡이가 심한 정도를 보고는 방 3개를 장판으로 깔아주고 북박이장(입주하면서 큰 맘 먹고 거금을 주고 마련한) 조립비용(북박이장 아래도 곰팡이 투성이)도 물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는 앞으로도 거실까지 다 하려면 1달 이상이 더 걸릴텐데 그동안 저희가 입은 정신적 피해도 물어주어야 하지 않냐고 했지요. 지금까지 입주한지 2달동안 제대로 방을 써 본적이 없거든요. 그랬더니 그 부분은 자기 권한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혹 이런 경우 당하신 분 있으시거나 아시는 분 있으시면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 아파트에선 저희집만 그래서 혼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꼭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