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58

걱정님께 ......


BY 현규맘 2001-08-12

저는 세 아이를 가지고 있답니다.
큰 아이가 아들이고 지금 10살인데, 아주 겁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주 다정한 맘을 가졌고, 영리합니다. 공부는 아직 그리 잘 하지 못합니다만. 좀 참을성이 없고, 그래서 쉽게 불평하고 쉽게 약 올라하고 그러니, 늘 동생을 쥐어박아 지가 혼나고...
동생은 여동생인데 외려 아주 씩씩합니다. 반응이 빠르지 않지만 끈기가 있고 차분하고, 자존심이 아주 강하지요.
천천히 확실하게 뭔가를 배우고 하고자 하는 것을 해 냅니다.
생각해 보면 아들 딸 성격이 많이 바뀌어 난 것 같기도 합니다.
큰 애가 요즘 스스로 너무나 겁많은 제 성격을 못 마땅해 하기도 하더군요. '엄마, 난 안 그럴려고 하는데도 잘 안돼. '하면서요.
세째는 아직 잘 모르지만 역시 아주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겠지요?
아이를 어떤면에서 도와 주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타고 난 개성을 부정적으로 느끼게 하신다거나, 엄마가 싫다고 하여 무조건 바꾸려 하시는 것은 좀 역효과를 주지 않을까 염려가 되네요.
전 아이들이 가진 성격을 이해해 주고 그 중 좋은 점을 많이 상기시켜 주려고 애쓰는데요.그러다 보면 스스로 자기의 약한 부분을 보강할 힘을 키워갈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명 아나운서들이 다 어릴때 아주 내성적이었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요....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