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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보다....


BY monlee 2001-08-12

울신랑...
내가, 시집 싫어한다고,
이젠 가지 말란다.
애랑 둘이 간댄다.
맨날 시집 흉보고 억지로 가는거, 자기도 싫단다.
나도, 자기 엄마가 싫어한다고...
울남편, 내가 몰랐던거 같다.
시집에,가기 싫은거 이해 하는줄 알았다.
늘 투덜 거려도, 말뿐이란거, 아는줄 알았다.
듣기 싫은데도 억지로 참고 있었나 보다.
나도 바보다
싫다고, 표내고 그러면 안되는데,
못산다고, 가진거 없다고, 너무 무시 했나보다.
이젠 남편도 무섭다.
이젠 내편도 아니다.
근데 시집에 가면,
난, 숨이 막힐거 같다.
술에 찌든 시아버지,
살림하고 담쌓으신 시어머니,
치워도 치워도 표안나는 시집
늘 불만 많으신 시부모님.
그래도 참고 잘해 드려야 되는데,
그거 못해서,
울남편, 내가 싫은가 보다..
입 다물고 살아야 겠다.
내말이 상처가 될줄은 정말 몰랐다.
난 정말 바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