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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애기 뺏어가지마.


BY 맘 2001-08-13

결혼할때 아기 가졌을때 아무 도움도 안주셨다.
그래서 여기서 그 답답한맘을 풀곤했는데
아기낳고 산후조리도 몸아픈 엄마한테서 받고오니
나머지 산후휴가를 울 엄마앞에선 자기가 돌봐준데느니 어쩌니 하더니만 돌아오니까 산후조리도우미를 쓰란다.
그것도 내돈으로....

말이나 안하믄 밉지나 않지....

근데 돌아오는 날부터 아기는 안봐주믄서 매주 쉴만하믄 오라가라다.
주말마다 할일이 태산인데...

그러더니 금욜은 또 회사에서 일하는데 핸폰전화통에 불이난다.
으이구...

어이구??
근데 이번엔 작전을 바꿨다.
아기를 데리러 온단다.
왜요?
토욜날 데리고 갔다가 일욜날 갔다주마....
아기가 물건인가?
아직 어려서 그 큰돈주고 오시는 아줌마구하고...내딴엔 애지중진데...
- 안되요.아버님...
= 왜?
- 저도 평일엔 잘 못놀아줘서 주말만 기다려요.
= 그래도 나는 데리러 간다.
- .....

울 아기가 자기들 장난감이다.
아기가 한번 왔다갔다 다른데서 잠자는게 짐도 짐이지만 얼마나 안좋은건데....
물론 이쁘겠지...내 손주...울 강아지...쭉쭉 빤다.
친손주라고 백일잔치는 자기네 식구끼리 하재믄서..
하지만 그러면 이쁜 애기갖고 놀기전에 우리 생각도 좀 해주지..

친정돈으로 얻은 집에서 친정 언니네에서 얻은 애기옷이며 애기유모차에 카시트에 보행기에...젖먹이기 쉬우라고 엄마가 쇼파까지...

그 동안 자기들은 뭐했누.
집사고 에어콘 사고 정수기사고...

난 그 동안 미안하지만 돈애끼느라 남들이 좋다는 분유도 못먹이고 직장나가지 덥디 더운날 애기 땀띠 날까봐 부채질에 우윳물 끓여 식히느라 밤잠을 설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