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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8년차인 지금 이 시점에서..


BY 바다사랑 2001-08-13

어제 새벽 저는 남편에게 평소 하고 싶었던
얘기를 하게 되었지요..

남편이 싫다는 저에게 성관계를 집요하게 요구 하길래

"난 당신한테 욕구가 생기질 않아.." 하고 제가 그랬어요.

물론 어린나이에(23살에) 남편만나 결혼하고, 년년생으로
아이셋 낳아 키우면서 무슨 섹스가 얼마나 하고 싶겠습니까..?!

첫아이를 생후 몇개월만에 저세상으로 떠나 보내었을때
그때 저는 남편과 헤어지고 싶었지만, 이혼을 해주지 않는
남편때문에 제 의지를 또한번 꺽어야 했지요..

그러다 또다시 임신..
의무감?으로 저는 원치 않던 아이를 출산했구요
그래서인지 제가 유독 큰아이를 미워 했던적이 있어요
물론 그게 얼마나 아이한테 상처가 되는줄 깊이 깨닫고
지금은 그러질 않지만요..

여기 글 올라오는 님들의 얘기처럼
저역시 남편의 폭력,무능,언어폭력,
그리고 시가쪽 사람들로부터 당한 상처들..
그런것들은 이제 접어 두겠습니다.
결혼생활동안 제게도 잘못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남편은 어제 그러더군요
이혼하면 단 한푼도 제게 줄수 없다구요
전 방 1칸(월세) 얻을 수만 있으면 된다 그랬죠
그동안 월급 가져다 준거 다 어디로 갔냐고 가계부를 보자더군요
이 남편요 결혼생활 8년동안 한 직장에 평균 7개월정도씩만 다닌
사람입니다.
중간 중간 실직상태도 여러번.
그러니 돈이 모이겠나요
현재 지금 직장도 7개월째인데요 보너스니 뭐 그런거 전혀 없고
월급 1,500,000만원에 적금 한달에 백만원씩 넣고 있습니다.
저 동거몇년 하다 식 올렸는데요 예물같은건 실반지 한개도 없구요
그 흔한 14k이 목걸이도 없답니다.
솔직히 저도 여잔데 친구들이니 동네 아줌마들 귀금속 하고 다님
부러웠지만 내색 않고 열심히 알뜰하게 살림 살아 왔건만 저보고
오히려 큰소리네요. 돈이 몇백만원 빈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혼하면 그 비자금으로 빼돌렸냐고 묻더군요..

정말 만정이 다 떨어집니다..
이제부터는 미장원가서 염색도 하고 퍼머도 좀 하고,
옷도 이쁜걸로 사입고 좀 그래야 겠습니다
죽어라 알뜰하게 살림해도 좋은 소리커녕 별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해대는 남편이 정말 웬쑤!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