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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말 버릇....


BY 며느리 2001-08-14

시집 오기 전부터 시어머니의 생각없는 말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았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맘속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상대방 생각은 안하고 대놓고 말로 다하십니다.
그뿐아니라
어른에게 써야할 말 애들한테 써야할 말을 잘 못가리십니다.

그때문에 실수를 많이 하시는데
중요한건 어머니 당신께서는 정작 무얼 잘못했는지
모르신다는 겁니다..

그중에 제일 문제가 되는말은..

"사람이라면" 이라는 말입니다..

그말을 아무때나 갖다 부칩니다..

아시죠? 그말이 얼마나 엄청난 효과(?)를 오게하는 말인지..

시아버지 친구분이 놀려오셨는데
그 앞에서
"아이고...사람이라면 빈손으로 오셨겠어요?"

그 순간 다들 얼어붙은 얼굴....수습 절대 못함...


어머니 생신 때 평일이라서 아주버님이 회사 일 때문에 못 왔었거든요
형님이 그날 못온다고 죄송하다고
돌아오는 일요일에 애들 데리고 꼭가겠다고
전화를 몇번이나 드렸었어요

거기다가 어머님이 또
"그래 니가 사람이라면 오겠지..."

형님 일요일에 와서 울고불고 난리났었어요...

그런데..
어머님은 내가 언제 그랬냐고 딱 잡아떼시더군요..

또 한번은
과일을 사면서 주인에게 그러시더군요
"아저씨도 사람이라면 비싸게 안 받겠죠?"
이게 도대체 무슨말입니까??
그 아저씨 성격이 워낙 좋으셔서 암말안하셨는데
좀 성격있는 사람 만났으면 사단났을 겁니다..

제가 예상하건데..
어머님은 그걸 맘속에 두고 하는 말이 아니라
말 버릇인거 같은데..

저희 신랑이 심각하게 그러지말라고 얘길하니
절대 그런말 한적 없다고 잡아 떼세요

이 버릇을 어떻게 고쳐야 좋을까요?
이러다가 한번 크게 난리 날것 같아요..

그리고
어머니는 "사람이라면"이라는 말이 어떻게 쓰이는 말인지 전혀 모르세요
어떻게 설명을 해드려야 이해할 수 있을까요??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