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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드려야 하나.


BY 밥상 2001-08-14

어머니 저희집에 자주 오십니다.
자주 오시니 별로 신경은 안씁니다.
집에 있는 것 조금 대접하고 조금 아이들과 놀다 가십니다.

그런데 꼭 4-5시 사이에 오시니 저녁을 드시고 가셔야 되는데
식사 하시고 가시라고 말하기가 싫어서요.

할머니들이 거의 그러시지만 손주들 챙기시느라
바쁘십니다.
근데 입에 넣었던 수저로 아이들 먹이고 다같이 먹는 접시에 있는
반찬을 뒤적이시고 정말 싫어요
그리고 어머니는 2년전에 결핵도 앓으셨었거든요
지금은 완전히 나으셨다고는 하시나
웬지 찝찝해요

그래서 제가 아이들 밥그릇 수저 젖가락 다 따로 놓고
제가 먹이려고 하면 먼저 자꾸 그러시는거에요

어머님 손주 생각하시는 맘은 알겠는데.......

그래서 저녁때가 되어서 가셔도 저녁드시고 가시라고 하기가
싫어요.
여지껏 그렇게 항상 식사를 했거든요
어쩌죠 그냥 별일 없겠지 하고 넘길까요
전 딱부러지게 그것도 어른께 말하기가 너무 어려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