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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네요.


BY jljh7 2001-08-14

남편이 다른여자를 사귀고 있다는걸 알면서도 이젠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일년전에 우연히 남편 휴대폰에 찍힌 문자메세지를 보고 너무 황당하고 믿기지가 않아 안 믿으려 했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했고. 남편은 나만 사랑하고 나만 위해주고 절대 나 이외의 여자는 생각지도 않으리라 믿었건만 ...여자이름과 당분간 휴대폰하지 말라는 매세지를 읽는 순간 정말 머리가 하얗게 비어버린것 같더군요...너무 놀래서 남편에게 확인했더니 휴대폰을 뺏고 매세지를 지워버리더군요, 그동안 조금 이상했던 남편의 행동들이 조금씩 연결이 되더군요. 사업한다고 여기저기 접대도 많이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그래서 이렇게 매일 늦고 새벽에 들어오구 그런줄 알았는데...그게 아니었어요.
차를 같이 타고 집에들어오는날엔 주차장에서 담배피고 들어온다고 먼저 들어가라구 해놓구선 어디론가 사라졌다 들어오는것두 이제와 생각해보니 모두 휴대폰을 건거였어요.전 그저 담배피는줄알구 먼저 들어왔는데 너무 늦게 뒤 따라오지 않을땐 나가 보면 멀리서 휴대폰을 하고 있었거든요,,그때두 짐작를 못했어요.지금 생각하면 내가 이렇게 한심스럽고 바보같을수가 없네요..생일날 거래처에서 받았다던 메이커의 비싼 옷들..명절에 거래처에서 사모님이 주셨다는 야한 내속옷까지 모두 그녀가 준 선물같아요..정말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싸우고 밤이면 고통스러워서 못마시는 술에 담배까지 피며 괴로워했지만 남편은 그냥 모른척 해줄수 없냐며 그러더군요. 그냥 친구사이라고 ...나 한테 들킨 뒤로는 더더욱 늦게 들어오구 거의 매일 새벽에 들어오구 .외박이 잦아집니다. 내가 이혼하자고 하면 절대 그렇게 못한다구 그러구요,,,내가 너무 힘들어하면 그 사람은 하루종일 술마시고 연락두 하지 않고 나흘씩 그렇게 집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면 제가 괴로워서 죽을것 같습니다. 걱정도 되구 무슨일이 생긴건 아닌지 별별 상상을 하다가 남편이 나타나면 안도와 함께 또 다시 그여자와 같이 지냈을거라는 생각에 미칠것 같습니다. 사업한답시고 여기저기 벌려놓은 빚과 카드요금 독촉에 세금도 내지 못하고 정말 어느것 하나 희망이 보이지 않네요..날마다 이혼을 생각하다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을 생가하면 차마 그렇게 못하겠어요 남편을 미워하지만 아직은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많아요 ..이런내가 너무 싫고 괴롭지만 ..어떤 선택을 못하겠어요,...날마다 갈팡질팡 죽어버린다고 남편을 협박도 해보구 별별 방법을 다 써보지만 남편은 아직도 그여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이면 무슨 핑계를 대서라두 집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항상 그럴만한 변명을 하고 이번에두 제주도에 모임있어서 1박2일로 간다고 했는데..남편이 말한던 비행기 시간이 알아보니 맞질않고 전화 한통 없더군요,,이렇게 매일 매일 남편은 거짓말만 하고 난 알면서두 어쩔수가 없어요..그여자는 서른셋의 아가씨라고 합니다. 남편이 그러더군요, 자기는 헤어졌다고 그러는데..쉽게 헤어질사이도 아닌것 같구..그렇다구 절 미위하거나 사랑하지 않는건 아니구요..아이들도 너무 사랑하구요. 나보구 못 믿는다구 오히려 화를 내니 기가 막힙니다. 이렇게 일년이 되었는데두 어떤 대처를 못하겠습니다.남편은 아주 오래 여자를 사귀여 온것 같구요..
몇달 전부터 남편을 마음속에서 지워버리고 그저 아이들의 아빠..생활비를 주는 사람정도로만 취급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두고 보자구 벼르기도 하구요. 나두 똑같이 복수하겠다구요,,,현명한 방법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마음이 안정이 되거든요 생각만으로두요,,,
드라마에서 바람피는 남편을 용서하구 기다리는 여자들을 모두 한심하고 불쌍하게 봤는데...내가 그렇게 되었네요..
날마다 마음을 비우고 남편을 포기하지만 여전히 괴롭고 미칠것만 같습니다. ..
그냥 이렇게 넋두리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