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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걱정입니다.


BY 바람 2001-08-16

얼마있지 않으면 시아버님 제사입니다.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울 큰 형님 생각을 하면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머리가 아픕니다.
오랜만에 만나면 반갑고 즐거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어쩌면 남보다 못할 지 모릅니다.(제 표현이 너무 지나쳤나요)
울 친정 아버지 병원에 입원해 계실 때 위로의 말 한디 하지
않았고 별일 아닌 일에 전화해서 화를 내고 끊어 버렸습니다.
친정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도 전화 한 통 없었습니다.
시아버님 병원에 계실 때도 병 문안 몇 번 오지 않았습니다.
돌아가시고 장례 치룬 뒤 하는 말은 자기를 큰 며느리 대접
하지 않았다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제사 때나 명절 때나 자신의 노동력을 우리 보다 많이 쓰면
그 잔소리 우린 기겁을 합니다.
울 큰 형님 시댁과 거리 30분 거리 다른 형님과 우리는 1시간 부터
3시간 거리까지 있습니다.
그래도 큰 형님보다 5분이라도 늦게 도착하면
난리납니다.
결혼 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어머님께 용돈 한 번 드리는 것
보지 못했습니다.
큰 며느리로써 권리만 있고 의무는 없는 건가요?
아이들 학원 보내는 거며 먹는 거며 웃는 거며 동서들 돈 벌지
않고 집에 있는 거며 이사하는 거며 모든게 시비거립니다.
왜 큰 형님 기준에 맞게 살아야 하나요?
이런 말들이 무슨 소용있나요? 큰 형님 앞에서 다들 아무 말
못하고 반항 한 번 못하는 것을....
틀린 말을 틀렸다고 말하고 싶어도 억지 소리해 대면서
들을 잔소리 땜에 몇 번 참고 또 참습니다.
큰 형님으로써 아량과 너그러움을 가져 줘으면 하는 작은 바램
입니다.
울 신랑 막내지만 무늬만 막내인 신랑의 마음을 조금만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시어른들 아플때면 항상 울 신랑의 차지입니다.
병원이며 수발이며...
에구 그만 쓸랍니다. 계속 속상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