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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한테 선물을 하자네요..


BY 큰딸 2001-08-16

동생이 친정엄마한테 김치냉장고를 선물하자네요.
이번주에 남편이랑 친정에 가서 용돈 20만원 드리고 올려고했는데
동생이 반씩 부담해서 김치냉장고를 사드리자고 하네요.
그런데 휴...
용돈은 20이면 부모님 각10만원씩 드리면 되지만,
김치냉장고 알아보니 딤채로 살거면 65만원은 줘야겠던데...
그리하면 예상보다 15만원 초과지출인데...
정말 속상하네요.. 엄마한테 김치냉장고하나 사드리면서
돈이 비싸네마네 그런걸로 고민해야하다니...

결혼전에는 아빠꺼 필립스고급면도기, 엄마한테 링클 디클라인이나
고급속옷 세트도 얼마든지 선물했었는데..
결혼해서는 선물하나 해드리는거 정말 힘들군요.

하기사..제 옷한번 제대로 못 사입는 현실이니까..
어제 백화점가서 고급 가을원피스를 봤는데 32만원!
세일도 안하더군요.
너무 고급스럽고 너무 이뻐서 그옷이 너무 탐이 났지만..
입어볼수도 없었어요.
입어보면 너무 사고싶을것 같아서..
맘속으로 눈물 찍 흘렀져. 근데 원피스가 32만원이라니 너무 비싸다..
맨날 세일때만 옷 사입었는데...

매달 남편용돈은 30만원주면서 내용돈은 한푼 책정안하고...
휴.. 그 이쁜 원피스가 눈에 어른거려요..

제가 돈을 벌어도 그렇네요. 그런데 주부인 분들은 어떨른지..
제수입만 한달 세금떼고 160만원벌이에도 친정엄마 딤채사드리자는
동생의 말에 가슴이 벌렁벌렁.. 얼굴이 화끈화끈...
제월급도 많다면 많은 액수의 월급인데..
참 속상하네요.
제가 왜이렇게 마음이 가난한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