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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우울...


BY 우울녀.. 2001-08-17

결혼한지 벌써 일년하구반.......

결혼전에 나.. 그래도 남들이 인정해주는 멋쟁이 였다.
그리빼어나진 못했어도 노는거 좋아하구 사람만나는거 즐기구...
성격도 활발하고 명랑.........

지금의 나.......
팔개월된 아기의 엄마.....
하루종일 애뒤치닥거리하구 청소에 빨래.......
첨엔 아기가 밤낮이 바뀌고 종일 칭얼대는 통에
정말 심각한 우울증에 빠졌었다.
지금은 좀 온순해지고 나도 나나름대로 요령이 생겼지만.....
그 우울증에서 벗어날수 있었던건
울 시어머니의 말씀 한마디.......
"내가 애 봐주마.. 회사 다니고프면 그렇게해라........"
아--- 얼마나 기쁘던지...
물론 엄마인 내가 키ㅐ우는게 가장 좋겠지만,
나두 내 삶을 가꾸고싶고 더 나이들기전에 사회에
뛰어들고팠다.

그런데....

아무런 소식이 없기에 내가 살짝 운을 띄어봤더니.....
시어머니왈,,"올 가을엔 놀러좀 많이 댕겨야겠다."
다시 맥빠지는 나.......
요즘의 나.......
하루하루가 넘길고 짜증스럽다.
어찌보면 내가 울 아가를 짐스러워 하는 것도 같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건 절대아니다.
그랬다면 벌써 애봐주는 아줌니 한테 맡겼겠지만
왠지 맘이 놓이질않아서........

이 글을 읽으신 분들......
넘 답답해요.
손바닥만한 집구석에서 매일 반복되는 하루..
그렇다구 신랑이 잘해주기를하나........
결혼전엔 이런 남자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내게 공주,아니 왕비대접을 해주더니
요샌 밖에서 힘든것도 내게 다화풀이네여.....

내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잔 꺽는날.....
에라 모르겠다..시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어무니 낼 저 중요한일 있는데 애기봐 주실거죠."
우리 시어머니 얼떨결에 "응" ............
가끔씩은 먹고 마시고 망가지고픈날도 있지요.........
낼은 이쁘게 차려 입고 나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