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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무 아파서요...


BY 바부탱이 2001-08-17

훗~ 예전에 이 사이트를 한참찾다가 한동안 뜸했었는데 다시 이렇게 자주오게 됐네요...
마음이 너무 아픈데 어디 한풀이?할곳이 없네요..

제가 결혼도 하기 전에 아이가 생겼네요...
한참 고민을하다가 엄마한테 말씀드렸어요...
저희 엄마왈 그짓하면 그렇게 될줄 모르고 그랬냐...
11월정도 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참았다가 결혼허락받고(7월중순에 허락받았어요 허락 안받고 얘기했다가 정말로 큰일날거 같아서)
일 저질렀어도 아빠모르게 다른사람한테 티안나게 해서 가면 얼마나 좋았냐 그걸 못참고 그랬냐 하시면서 뭐라하시더라구요 물론 할말이 없었기에 가만히 있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술로 부모님속을 좀 썩혔기에 많이 미워하고계세요,
마음의 문이 닫혀다는군요...
오늘은 말씀하시길 오빠랑 아빠한테 말씀드리라고 하시더군요...
담주에 오빠 어머님이 올라오신다고했으니 시간 물어보면서 죄송하게 됐다고 그런식으로 말하라고...
그러시면서 가뜩이나 미워하는 딸 이 사실까지 알면 아빠가 너 병신취급할거라고...
오빠네 집에서 이천정도 밖에 못주신다고했는데 엄마가 저 결혼할때 보태주실돈 (임신 사실 알기전에) 그래도 밉지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남들하는 만큼 해서 그 돈도 집구하는데 보태주실라고 했는데
이제 그럴 생각조차없다고...말씀하시는데 너무 맘이 아프더라구요...
완전히 버림받은거 같아서요..
이제 결혼해서 아기낳고 열심히 살아도 우리 부모님 저 쳐다보시지도 않을거 같네요...
저땜에 울애기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이쁨도 제대로 못 받을거 같기도하고...
너무 속상하지만 이런 얘길 어디가서 할때도 없고...
가뜩이나 울 오빠 힘들다고 요즘 방황하고 다니고...
어젠 제 앞에서 울더군요...
엄마 아빠 보고싶다고... ^^
후~ 맘이 너무 괴롭습니다.
울 아기한테도 미안하고 엄마한테 말해서 이제 한시름 놨는데...
말하기전엔 말도못하고 불안해하고 지금은 또 이러고 있고
이쁜생각 많이하고 맘 편히 먹어야한다는데 2달정도를 이렇게
맘고생하고있으니...
이젠 저희 부모님맘에 제가 들어가기가 힘들겠죠,.
사람들은 말은 그렇게 하셔도 아닐거다 하지만 전 안될거 같아요.
저희 아빠 무지 이성적이신 분이거든요...
아빠한테 말하고 날 잡고 일이 착착 진행된다고 해도 전 가시방석일거 같아요...
오빠네 집이 또 시골이라 이 사실을 알고도 11월 말씀하시는데
아무리 가을이 바쁘고 돈이 없더라도 대출이라도 받아서 빨리 결혼시켜주면 좋겠는데...
이것도 제 욕심이구요...
그쪽 사정 이해못하는것도 아니구요
담주에 상견례하면서 의견이 맞지않아서 양가 부모님 감정상해하실까봐 그것도 걱정이구요...
맘이 너무 무겁네요...
다 제가 뿌린 만큼 걷는거겠죠...
후~

다시 덥네요...
요즘 목감기가 기승이래요...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