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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가요?


BY 여자 2001-08-18

거의 거지가 됐습니다. 지금까지는 밥 세끼 다 먹고 있지만
이것도 언제 끝이 날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하던 사업이 망했습니다. 사업이라고는 몇달 해보지도 못했지만요...
카드빚에 사채빚에...엄청납니다.
감당이 안되네요.
얹그제는 사글세 사는 집에 빨간 딱지가 들어온다고 편지가 날아왔더군요.
남편은 속수무책입니다.
이제는 될대로 되라는 식입니다.
제 잔소리는 그러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립니다.
제 아이가 걱정입니다 28개월된 내아이가요...
남편만나서 정말 사랑한다고 믿고 집안반대 무릎쓰고 결혼했더니
남편은 외도에 거짓말에 ....
그래도 저는 남편을 사랑한다고, 아이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여태껏 버텼는데...
더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남편이 날 사랑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어쩌죠?
이혼이라도 하고 아이와 둘이 살아야 할까요?
정말이지 답답합니다...
이건 속상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되겠죠....
왜 이런 나쁜일들이 내게만 일어나는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봉사하면서 살지는 못했지만 착하게 살았는데....
정말이지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