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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 두개 생겼는데요


BY 맹물 2001-08-21

결혼초부터 원룸에서 살다가 첨으로 방두개(21평)짜리 주공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됐습니다(11월)
돈이야 어찌됐든 넘 넘 좋았습니다
전 평수에 대해선 잘 몰랐습니다

여동생이 서울쪽으로 직장을 꼭 잡으려 하기에 저희집에 올라오라고 했습니다
문제는 방이 두개가 생각보다 작았고 안방에 침대와 서랍장,화장대 놓으면 꽉차고 작은방에 행거(옷걸이) 3개와 컴퓨터,책장,책상 등 ...
거실에도 또 꽉차고...
원룸살때도 살림땜에 발디딜틈도 없이 좁게 살았는데...
여동생이 오면 옷이며 책이며 모두 배란다에 놓게 생겼는데...

괜히 올라오라고 해서 동생맘만 상하게 한것같습니다
사실대로 얘기하자니 겁이 납니다

사실 제 여동생이 막내라 그런지 화가나면 물불 안가립니다
혼자되신 엄마도 여동생한테 꼼짝도 못하실정도로 무섭습니다
어쩌죠?
저만 생각하는것 같아서 엄마한테도 말도 못하고 속으로 끙끙거리고 있습니다

동생은 하루에도 열번넘게 전화해서 언제 이사가냐고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는데 말도 못하고 버벅거리는 제자신이 불쌍하기 짝이 없습니다

별것아닌 고민같지만 선배님들께 지혜로운 자문을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