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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도 있어요


BY 어쩌나 2001-08-22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지....휴...
남편의 형제가 4형제 입니다. 아버님은 제 남편이 고등학교때 돌아가셨구요.. 남편은 큰 시숙어른 밑에서 일을 한지 꽤 됐구요.
근데 큰시숙이 셋째 시숙하고 사이가 좋질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큰시숙이 셋째 시숙에게 열등감이 있는거 같아요... 저희 어머님 무지 생각이 없으십니다. 큰 시숙에게 '내 아들은 셋째뿐이다"라고 입버릇처럼 하셨다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이상하게도 셋째 시숙어른 행동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더라구요 그러다 끝내 형제들끼리 주먹싸움을 하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우리 큰시숙 말리는 형님을 내팽개치더라구요... 우리 신랑 왜 형수한테 그러느냐구 말리다가 한대 맞았습니다. 근데 문제는요 제가 우리 신랑 말리면서 큰 시숙에게 왜 이사람에게 그러느냐구 하면서 그러지 마시라고 했어요...그랬는데 소리 고래 고래 지르고 가시더라구요... 그래서 가시나 부다 했어요..
근데 새벽에 전화해서는 제게 그래요..
'그렇게 배워서 시집왔느냐구' '몇살 먹었는데 나한데 대드느냐구 내가 우습게 보이냐구' 저 할말이 없더라구요... 자기 성질을 못이겨서 전화 끊고 다시하고를 3번이나 반복하더라구요...
사실 우리 큰 시숙 재혼했어요... 이 형님하고 산지 몇개월 되지도 않았구요... 그러니까 저보고 무시한다고 그랬는지.... 참내
아뭏든 기분이 말이 아니었어요...
그랬는데 우리 형님 제게 그러시더라구요... '잘못했다구 말해달라구'
그래서 확 이혼하고 안살거면 몰라도 살아야겠기에 제가 찾아가서 신랑 말린다는게 시숙에게 그렇게 보였으면 죄송하다고 빌었어요...
그랬는데 당신이 나에게 심한 말 한건 한마디도 하지 않고 나보고 그러더군요...자기가 신랑을 귀싸대기를 때려도 가만히 있으라구...
너무 억울하고 속에서 분통이 터지네요... 그나마 우리 신랑 울면서 제게 미안하다고 개떡같은 집에 시집와서 별일을 다 당한다고 저 위로하네요...
저희 집은요 1남 3녀예요.. 제가 둘째구요. 위로 언니하고 여동생 남동생 이렇게 되는데 진짜 지금은 싸움 아니, 말다툼도 않해요..
이상하게도 신랑네 집은 뭔가 뭉쳐서 해야할 일이 생기면 서로 고집만 세워요... 그러면 큰 시숙은 자기를 큰 사람 대우안한다고 성질부
리고. 우리 큰 시숙 형제뿐만 아니라 시어머님께도 참 잘하세요..
근데 문제는 했으면 형제에게 좋은일 한것으로 끝내야지 다 얘기를 해서 알아줘야 해요.. 뭘 사주시면 이게 얼마짜리 음식이라는 얘기를 당신 입으로 꼭 해서 고맙습니다 하는 얘기를 듣고 싶어해요..
그런 성격이고 당신이 이렇게 생각하는걸 다른 사람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걸 용납하질 않아요... 모든 사람이 100% 당신의견에 맞춰주길 바라는 사람이에요...
우리 신랑이 안쓰러워요... 저요 제 아이 낳을때 임신중독증으로 고생 고생 해서 수술로 아이 낳았어요... 근데 그 아이 낳는날 사무실 않나온다고 전화를 3번이나 하는 큰시숙보고 제가 출근하라 했어요.
지금도 그 생각하면 속이 상해요...
저 좀 위로해 주세요..
너무 속상해서 주절주절 썼어요....이렇게라도 얘기를 하니까 속이 좀 풀어지는거 같네요...
형제들끼리 사이가 좋은 집으로 시집가신 분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