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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도와주세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죠...


BY 답답해 2001-08-22

너무나도 답답해서 이글을 올립니다.
읽으시고 제게 뭐라 조언 좀 해주세요. 제가 나이가 어려서인지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남한테 얘기한다는거 좀 창피하지만 너무나 답답해서 죽겠어요.

전 올 6월달에 결혼했어요. 결혼한지 얼마 안되는 병아리죠.
것두 결혼 정말 어렵게 했습니다.
전 어려서부터 부모님 손에 큰게 아니라 외할아버지,외할머니에게서 자라났습니다. 저희집이 좀 어려웠거든요. 아빤 제가 5살때 간암으로 돌아가셨어요. 3남 1녀중에 막내였던 전 태어난지 백일도 안되어서 할아버지,할머니한테로 와서 키워졌습니다. 엄마 혼자서 4남매를 키우시기가 힘드셨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지금 24살이나 되었는데도 부모정과 형제들과의 정을 잘 몰라요. 남들한테 3남1녀중 막내라면 귀염 많이 받고 자랐겠다고들 하더군요. 저 정말 맘아픕니다.
그럭저럭 할아버지,할머니 손에서 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저희 집에서 학비 원조 하나도 없이 키워주셨습니다.
정말 제게는 부모님이나 다름없는 분들이시죠. 근데 제가 나이를 먹을수록 두분들의 이마에 주름이 늘어만 나시더군요.

상고를 나와서 취업해서 지금까지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직장을 다니던 중에 전문대학에 진학해서 그니깐 작년에 입학했죠. 대학비 등록금은 두분께 죄송해서 제 월급으로 때웠습니다. 지금 현재 한 학기만 남았는데 그 등록금은 시댁에서 내 주신다고 하더군요. 정말 고마우신 분들이죠.
학교다니기 전에 한 오빠를 만나서 사랑하게 되었죠. 근데 오빠네 집이 큰집이고 장남이다 보니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서부터 결혼얘기가 나오더군요. 저야 당연히 나이도 어리다고 이핑계 저핑계 갔다 붙였습니다. 그러다가 학교두 들어가서 공부하고나서 하자고 했지요 근데 더 심하더군요. 그러던중에 할아버지(89세),할머니(84세)께서 연세가 고령이시라 자꾸 아프시더군요.
결혼얘기 자꾸 나오지... 할아버지,할머니 아프시지... 자꾸 스트레스만 받던중에 그냥 결혼하기로 생각했어요. 두분 계실때 결혼하는것두 효도 하는 것이리라 생각되서요. 것두 찬바람 나서 하면은 두분이 더 적적해 하시고 연세가 많은 분들이라 왜 맘이 허해지면은 갑자기 안 좋은일이 생길것 같아서 6월달에 결혼했죠.
시댁에서는 들어와 살라고하셨는데 제가 오빠한테 반대했죠. 할아버지,할머니 두분이 계셔서 자주 가봐야 하니까... 아무래도 같이 살면은 부딪치겔 얼마나 많겠어요? 글구 오빠네 집두 작아서 저희가 같이 살려면 집을 수리하던가 해야했기 때문에 집을 얻었죠. 시댁에서는 집을 5분거리에 두고 계시더군요. 전 욕먹을줄 알면서 일부러 멀리 얻었습니다. 시댁에서는 차로 30분거리, 글구 할아버지,할머니 집에서도 30분거리 딱 ?쵸? 글구 오빠가 회사와 가까워져서 시댁에서는 한시간거리이던게 이사와서 20분만 걸리니까 더는 뭐라 안그러시더군요.

결혼후 바로 다음주에 학교 기말시험보구 방학이라 일주일에 번갈아가며 시댁과 친정에 드나들었죠. 하루 시댁, 하루 친정, 하루시고 또 번갈아서 글구 주말이면은 또 반복.... 그러더가 더운 여름날 할어버지가 쓰러지셨어요. 연세가 많으셔서 더위를 못 이기시고 집앞 텃밭에서요. 집에 들렸다가 저 정말 놀랬습니다. 오빠랑 허겁지겁 친구(간호사)한테 부탁해서 영양제 링겔 놔드리고 그리고 나서 좀 나아지셨어요. 그런데 7월말에는 아예 자리에 누워버리신거에요. 대소변두 못 가리시고 아무것두 잡수시지를 못하시고...
아참 글구 할아버지,할머니한테는 아들한분과 따님한분이 또 계세요. 저희 엄마 빼구두요. 저희 엄마 얘기를 하면은 또 답답해지니까 엄마얘긴 접을께요. 참고로 아들은 서울에서 사시고 대학교 교수랍니다. 글구 제게는 이모죠. 이모는 지금 설에서 혼자사세요. 제작년에 이모부가 돌아가셨어요. 글구 외삼촌은 한달에 한번 정도 들리셨어요. 용돈도 드리고 안부차....

할아버지가 쓰러지셔서 할머니까 어떻게 하실수가 없어서 외삼촌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외삼촌은 내려오셔서 금요일날 쓰러지셨으니까.. 그 담주 월요일에 설 병원에 모셔갔습니다. 글구 전 그때 휴가중이라 오빠와 같이 휴가를 갔지요. 경주로.. 저두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생겨 답답해 하던중에 임신한 사실을 알게되었구 오빠두 이참에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하던군요. 시댁에 알리지도 않고 갔다가 나중에 엄청 혼났습니다. 경주에 내련간 다음날 아침에 집에서 전화가 와서 바로 시골집으로 향했습니다.

휴우~ 제 얘기가 넘 길죠 주저리 주저리 읊다보니까 자꾸만 길어지네요 이제부터가 문제인데요. 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시고 병간호를 일주일간 외삼촌과 외숙모, 이모가 병간호를 하기 시작했습다. 하지만 대소변을 못 가리셔서 기저귀를 차고 계셨는데 기저귀 가는것이 보통 힘이 들지 않았어요. 식사를 입으로 못 하시니까 링겔미음을 드시고 링겔을 맞으시니까 대소변을 자주 보시더라구요. 휴우~~~
월요일날 입원하시고 제가 토요일날 가서 병간호를 했습니다. 입덧을 심하게는 하지 않지만 몸은 피곤하고 미치겠더군요.. 그럭저럭 버티니까 날이 밝아오더라구요. 병간호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한숨 못잤습니다. 일요일날 오빠가 올라와서 집에가자 마자 쓰려져서 잠만 잤습니다. 글구 월요일날 외숙모께 전호했더니 그날부터 간병인을 쓰신다고 하더군요. 이해가 갔습니다. 일주일만에 다들 지친거였죠.
밤에는 잠 한숨 못자고 낮에두 그렇고....
그렇게 하길 일주일 병원에서의 2주일만에 할아버지는 퇴원을 하셨습니다. 외삼촌과 외숙모가 어제 퇴원을 시키셨습니다.
것두 할머니 혼자계시는 시골집으로 모셔왔습니다. 할머니께 병간호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다고 하던구요. ??은 사람도 힘든 병간호를...
혼자서 계신것두 힘들어하시는 할머니께.. 그래두 할머니는 혼자계시다가 할아버지가 오셔서 첫날은 좋아하시더군요.
첫날 저보구 시골집에서 자라고 하더군요. 저야 당연히 그렇게 했죠. 근데 왜 오빠에게 미안해지던지... 오빤 그러더군요. 뻔히 사정을 아는지라 하루는 괜찮지만 계속해서 자야된다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홀몸도 아닌데.. 어떻게 할려구 그러냐면서 걱정을 하더군요. 저 한숨밖에 안 나옵니다. 아침에 출근을 해야하는 저는 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만 옵니다. 그렇잖아도 학교가 개강을 해서 야간을 다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될런지... 정말 답답해요. 시댁에는 이런저런 말도 못하겠구...
글구 자꾸만 외숙모가 저에게 했던 말이 걸리더군요.
"네가 일찍 결혼하는 바람에 너 보구 싶어서 저렇게 되신거라구..."
가슴에 비수를 꽂으시더군요. 가뜩이나 마음도 편치 않은데....
저 정말 어떻게 해야하죠...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