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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가 욕했어요


BY 미친여자 2001-08-23

주워온 옛날 에어컨을 전기요금 많이나온다며 관사에 사는 울 기사분한테 줬더니 울시엄니 하시는 말씀이
"전기세 니가 줬냐 울 아들이 벌어서 전기요금 내는데 니가 무슨 자격으로 그걸 줘" 그러더니
손떨려서 잘 안쳐지네요
"신랑도 시원하게 못해주는 년이 넘 사내 시원하라고 에어컨 줬냐?"
그러더라구요
그러고 전화 끊더니
잘못했다고 전화 안했다고 직장으로 또 전화해서
싸가지 없는 년이라고 하더라구요
저 이제 나이 30에 딸하나 있구 애 먼저 낳구 결혼식한지 4개월 쫌 넘었습니다.
글구 직장은 관공서구요
별 지랄 다해가매 결혼했는데 이혼해달라고 신랑한테 박박 빕니다.
울 시엄니 열받으면 아무리 안하무인이라지만 온 가족이 당신 기분상태에 다 맞춰야 됩니다.
울 신랑놈 일 키우지 말고 죄송하다소리 한마디만 해달라 합니다.
너나 죽을때까지 그러고 살으라고 왜 나까지 그렇게 하라고 하냐고
풀고 지랄이구 이혼해 달라고
민원실 공중전화에서 질질짜고 소문나면 클나는디.........
참 기가막혀서 도저히 말이 안나오네요
참고로 그 에어컨 저희 친정에 먼저 왔다가 전기세 때문에 바로 시댁행 한겁니다.
울 시엄니 연 3일째 계속 전화해서
첫날 "너 10월말까지 에어컨 제자리다 갖다놔"
둘째날(욕한날) "너 생각할수록 괘씸해서 안돼겠어 내일 당장 갖다놔"
셋째날 첫번째 전화 "너 왜 에어컨 안갖다놔 빨리 갖다놔"
" 두번째 전화 "너 에어컨 언제 갖다놀꺼야 꼭 갖다놔 같은걸루"
돌아버리겟습니다.
아적도 전화벨만 울리면 심장이 벌렁벌렁
저땜에 에만 기사분 울엄마 욕먹이구
죽고싶습니다.
저 오늘 가서 무릎꿇고 혼나고 와야 하는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