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57

시어머님이 오라시는데 안갔어요...


BY 현민 2001-08-23

어머님이 날도 더운데 속이 안좋아 개고기를 드셔야겠다고 전화하셨어요
한 두시간 쯤 후에 가겠다고 신랑이 대답하더군요
전 개고기 싫어하니까 신랑한테 큰 딸아이 데리고 갔다오라고 했지요
당연히 밖에 나가 사 드실 줄 알았는데
어머님이 또 전화하셨어요
고기 사다 양념 다 해놨다고, 저 개고기 싫어할 것 같아 쇠고기도 사다가 재워 놨으니 오라고요
네 하고선 잠이 솔솔 쏟아지길래 한숨 잤는데, 신랑이 갈 시간 다 됐으니 빨리 일어나라고 성화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배가 넘 아픈거예요...
신랑한테 나 못가겠으니 자기만 갔다오라고 했지요...
신랑이 큰 딸아이 데리고 출발하고 나서 어머님께 전화했어요
배아파서 못가겠다고, 죄송하다고
어머님이 식구도 몇 없는데 작은딸아이(백일둥이) 얼굴도 보고싶으니 안먹더래도 데리고와서 같이 있다 가라시네요
어머님 벌써 아범 출발했는데요 했더니
알았다 하고 끊으시는데....
어머님 많이 서운하시겠죠?
걍 갔더라면 괜이 아픈사람 오라가라했다고 어머님이 미안해 하셨을텐데..
맘이 편칠 않네요
근데요... 화장실 한 번 갔다오니까 거짓말처럼 배가 안아픈거예요...
시댁 가기 싫어서 꾀병난것처럼... 어쩜좋죠?
에휴,,, 아깐 정말로 장염이라도 걸린것처럼 아팠었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