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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BY 풍경소리 2001-08-23

풀벌레 소리가 요란한 저녁 무렵입니다.
오늘 무심코 들여다본 거울속에 어떤 낯선 여자의 서글픔이 보였습니다. 그동안 삶에 바빠 나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 거울에
비친 모습은 옛날의 자신이 아니었습니다.
얼굴 군데군데 줄이 간 주름...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으면 누구나 생기는 아름다운 훈장이라지만
아직 서른 중반의 나이인데,너무나 서글퍼지더군요.
이렇게 하루하루 생활에 묻혀 나자신을 잃어 버리고 살아온 세월을
결코 후회는 하지 않지만 오늘은 자꾸만 마음이 허전해옵니다.
아내로서,엄마로서,며느리,딸로서 앞으로도 많은 세월을 살아가야
겠지요.그것이 자신의 숙명이겠지만 가끔씩은 마음이 아파오는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오늘이 처서라서 그런지 풀벌레 소리가 더욱 요란하게 울어 대는군요.
우리 아줌마들,힘들고 지치시더라도 기운 내셔서 열심히 살아 가기로
해요.
모두들 건강 유념하시기를...
저도 다시 기운 차려 열심히 살아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