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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BY 가로등 2001-08-24

아침,저녁으로 선선합니다. 이제는...

저는 이 코너를 자주 찾곤하죠.
제가 속상하고 남편에 대해 짜증날때도....

저는 이제 4년차 두아이를 가진 주부이죠.
결혼후 긴 시간은 아니지만 가정사로 많은것을 경험했죠.
거의 남편문제로... 여러번 글을 올리기도 했었고요.
그러면 그나마 흥분했던 마음이 차분해지기도 했지요.

아직도 남편의 외도를 생각만 하면 아직 절이기도 하지만
살면서 나의 과제였노라고 위로하기도 합니다.
근데 그 외도라는 것이 아직 안끝난 것 같기도 해서 위로하는
마음 더 슬프기도 하지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반년넘게 외도에 대해 울고 감지한터라 이제는
도사급이죠. 남편의 순간적인 행동만 보고도 레이다가 작동
하니까 말이죠....

그러나 이제는 신경쓰기가 싫습니다.
지치기도 하고 알고보면 외도하는 작자들 쌍방이 웃기더라구요.
한심하고 저질로 딱 취급하기 좋더라구요.
네 인생 그렇게 저질로 살다 죽어라 라고 외치기도 하고..
근데요 저는 자신에게 짜증나는것은 그 레이다 작동이 하는거.
그게 싫어요. 남편에게 아주 무관심하고픈데 말이죠.

어제 애기를 해볼까요?
거래처 사장과 약속이 있다길래 오후에 들어와 옷을 갈아
입고 나가더라구요. 술자리인것 같은데 굳이 차를 몰고 말입니다.
원래 술자리이면 놓고 나가는데 말입니다.
그러고는 9시 넘어서는 핸드폰이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요즘 행동이 수상터라 여겼는데 오늘 만나나 보다 생각되더라구요.
새벽 1시 넘어서 들어오는데 술도 많이 안먹고 옷에서도 담배내
술냄새가 전혀 나질 않더군요.
나의 감은 여전히 착착 들어 맞나봅니다.
자다 말고 그랬죠.
'다른날은 안그런데 오늘은 기분이 이상하네...'
그랬더니 너 또 왜그러냐는 식이죠.
방귀 낀 놈이 성낸다더니....
여하간 미스테리인 그의 행동에 대해 화도 나지만 무관심해지자
그렇게 쇄뇌하죠.

저는 궁금합니다.
왜 남자들 자신을 믿고온 마누라 옆에 두고 한눈 파는지...
불쌍하지도 않습니까? 남편과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마누라들이?
이 글을 보는 남자분들은 답변해보세요.
진짜 연구대상입니다.

여하간 저는 이제 뜨거웠던 여름이 가듯이 저도 남편에게 뜨거운
마음을 지우려 합니다.
그게 차라리 나을듯싶습니다.
다른 행복을 찾도록 하니 즐거워 지기도 하고요....

남편에게 뜨거운 마음을 지우려는 자리에 앞서 내가 왜
서운한지 그래서 글을 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