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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 어떻게 전화하세요?


BY 새댁 2001-08-24

결혼한지 일년조금 넘은 새댁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시댁에 이렇다하게 정이 안가요.
사실은 갈수록 정이 떨어지는게 제 심정이예요.
결혼전 연애할땐 그래도 싫다는 감정은 없었는데...
이상하게 결혼식 딱 끝나고부턴 시댁에 가기도 싫고 시댁에 전화하기도 싫어요.
저 정말 나쁜거 알지만....
이러면 안 될것같아 전화드리는 날짜까지 정해놓고 억지로라도 해볼려고 하지만 막상 전화하는 날이 되면 혼자 망설이게 됩니다.
친정처럼 편하기야 할까 하는 맘으로 위로를 삼아보지만, 전화하면 시어머니의 기운없는 목소리(왜 늘 그런 목소리를 내시는지..), 시아버님의 그동안 힘들었던 얘기들....
전화걸때마다 부담스럽습니다. 이번엔 또 무슨 소리를 하실까...
내일 전화드려야 하는데...
정말이지 내키지가 않네요.
아직 50대밖에 안되신 시어머니께선 또 기운없는 목소리로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겠죠..
딸처럼 살갑게 굴지 못하는 저도 문제가 있겠지만, 왜 기운찬 목소리로 "우리 잘 지낸다. 니들도 잘 지내지?" 이런소리 해주지 못하는지 시부모님이 자꾸만 부담스럽네요.
다른댁들은 어떠세요?
전화하면 시부모님하고 어떤 얘기 하세요?
그리고 원래 시부모님은 기운없이 전화 받으세요?
정말이지 궁금하네요.
내일을 고민하며 그냥 몇자 적어봅니다.
너무 나쁘다고 흉보진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