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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기........


BY 나 2001-08-25

오늘은 긴글이 된듯합니다.

전 이런날씨를 좋아했습니다. 시골에서 자란 어린시절
이 공기를 들여마시고 접하다보면 온몸에 기가 충만해져 너무나도
상쾌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회상할뿐입니다. 까치소리가 더욱더 향수로 젖게 하는군요. 결혼생활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는듯...그래서 전 슬픕니다. 왠지 이곳에선 내가 바보가
점점 되가는 듯 합니다. 사실 이집에선 숨이 막힙니다.
모든것이 나에게 불안감만 조성할뿐이죠...
이젠 남편이 옆에서 헛기침을 해도 깜짝 놀라고 책을 보고있자면
몰보았는지 도통기억이 없습니다.
내 자신이 너무나도 슬퍼집니다.
난 압니다. 앞으로 사실 내가 살길은 어쩜 이모든 인연들을 정리해야
한다는것을...하지만 너무 연약해져 있는 나는. 그속에서 전전 긍긍
하며 하루를 삽니다.

저 남자가 나에게 앞으로 어떻게 대할지...
지금은 돈없고 승진못해 저렇치만 난압니다. 그가 그걸 가질적엔
나에게 예전처럼 고통이 찾아온다는걸. 그전에 내 인생을 찾으려
발버둥치지만 그런 불안감이 오히려 정신집중이 되지 않아 책을
봐도 본듯만듯 직장을 구하고 싶어도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내
자신이 직장스트레스를 이겨낼수 있을지...

정말 마음이 편한날은 다시 어릴적에 열정을 갖고 돌아간듯합니다.
모든지 할수있을것같고 희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몇일 걸러
계속되는 이증세...가슴이 콩쾅거리며 머리가 깨질듯이 아픈게
눈이 아파 왠지 내가 봐도 불안해보이는 증세...

난 너무 힘겹습니다. 그건 지옥입니다. 울고 싶기도 하지만 울음도
안나옵니다. 때론 남편을 원망합니다.
작년만해도 이렇게까지 깜짝깜짝놀래며 불안한 증세가 없었는데
너무 많은걸 올해들어 겪었기 때문일까요...
남편또한 괴로움도 많았겠지요
하지만 지옥을 드나드는듯한 내마음이...원망으로 바뀝니다.

그런데 남편을 이제 나에게 아이를 바랍니다.
때론 그런 한마디에...한마디 건네주고 싶습니다. 임신했을때는
나에게 못하고...지금은 내몸과 마음이 안좋은데...이런상태에서
임신을하면 아이에게 무슨해를 입힐지...
저 또한 왜 자식이 안 그립겠습니까?

이젠 난 정말 바보가 된듯합니다.
냉장고속 찌게안에 테이프를 넣어두고 찾아다니줄 않나....근데
웃기는건 도통 그 행동한게 기억이 안납니다. 오늘 20일을 훌쩍
넘은 날이건만 가스검침안해놔 점검하러온사람한테 오늘이 20일이
냐고 물은 내자신이 왜 이리 바보인지...

그냥 오늘은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남편에 좋은점도 적어보았습니다.
그리곤 나에게 다시 질문을 합니다.
남편한테서 벗어나면 이런 불안감들이 없어질지...
너 인생을 찾을지...
뭔가 지금은 두꺼운 막에 둘러싸인듯합니다.

공책에 몇글 제 마음을 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