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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작게 느껴지는 느낌


BY 답답녀 2001-08-25

결혼9년차.
남편과의 갈등을 한고비 넘긴 나.
아직 결혼 안한친구가 놀러 왔네요. 물론 반갑기도 하고 좋기도 했지만 그 친구는 아직도 너무나 이쁘고 백에서 지갑까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메이커로 도배를 했건만 난 그애에 비해 너무나 초라한 모습.
단돈 10원도 아까워서 대강 자른 머리에 길가표 싸구려 옷.싸구려 화장품.백화점에 가서 20만원이 넘는 백을 아무생각 없이 사는 그애를 보며 앞에서는 웃었지만 뒤로는 비참함을 느낍니다. 결혼하려고 선보고 하는데 상대는 대단하고 철 없을때 결혼한 나는 그냥 그런사람.
괜히 신랑도 밉고 말안듣는 아들도 밉고 저녁에 신랑없는 틈에 아들을 얼마나 때렸는지.8살짜리가 얼마나 한다고 말 안듣고 느리고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냐며 소리지르고 화내고 때리고 지금 샤워하라고 들여 보내놓고 나니 더 속상하고 저 참으로 한심하죠.
그래도 열심히 살려고 열심히 노력하는데 빨리 정신차려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