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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어머니 어때요?


BY 기분좋아 2001-08-26

전 남자입니다.

제가 활동하는 온라인상의 아는 형님이, 저희 동네 근처의 동생댁에 오신다기에 만나서 차나 한잔 대접할려고 연락했더니, 당신이 절 데리고 동생집엘 가시더군요.

낼이 어머님 생신인데 동생하고 번갈아 부모님 생신상을 차린다면서 이번엔 동생집에서 한다고 하시더군요. 준비하신 음식에 술대접까지 받고, 거실에서 온 식구들이 식사를 하기전에 기도를 드리시더군요.

참고로 어머님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시고, 자제분들도 모두 신자더라구요. 형님 형제분들이 2남 3녀이신데 여동생 한분과 매제두분은 내일 오신다고하고, 형님 형제중 2남2녀와 사위한분과 조카들이 모여서 어머님 주관하에 기도를 올리시고, 기도가 끝난 후 식사를 하기전에 어머님이 한마디를 더하시더군요.

"오늘 이 음식을 차려준 며느리들께 박수"라고 하시니 모두들 박수를 치시더군요. 그리고 식사가 끝난 후 며느님 두분과 시누이 두분이 합심하여 설겆이를 하시고 과일과 차를 준비하셔서, 저는 덕분에 후한 대접을 받고 왔습니다.

참 기억에 남는 저녁이었습니다.

이 싸이트를 방문하시는 모든 아주머님들께서도 위와 같은 시어머니,며느리,시누이,올케가 되어 주십사하고 글을 올렸습니다.

참! 저와 같이 몰래 아줌마방을 옅보는 남자분들도 명심하셔서, 내일 아침부터 자제분들과 더불어 식사전에 와이프에게 감사와 수고의 박수를 쳐 주십시요. 작은 실천이 큰 행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