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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시아버님과의 사이


BY 속상한 며느리 2001-08-27


어제 남편이랑 싸웠다 아니 혼자 눈물 쏙 뺐다...정말 이제는 사는게 힘들다.아버님이랑 산지 거의 1년이 다 돼 간다..늘 아버님때문에 싸움이 그치기가 않았다.아버님과 나 사이에 힘들어 하는 남편맘 모르는건 아니지만 난 너무 힘들다.아버님 좋은분이신데..같이 지내는게 넘 불편하다. 방문도 제대로 못열어 놓고 속옷도 제대로 세탁기에 넣지 못하구 새벽마다 들락날락하시는 아버님 때문에 잠을 자도 자는것 같지가 않다..처음에 나름대로 노력했는데 임신하구나서 모든게 귀찮아 졌다..우리아버님 육십중반인데 보름정도는 일하시구 보름정도는 집에 있는데 밥차리는것도 이제는 힘들다.어디 외출하는날에도 밥은 다 차려 놓고 나가야 하구. 이런저런 신경안쓰면 살고 싶다. 다른친구들이 넘 부럽다.나는 정말 집에 있는게 넘 숨막힌다. 지금 난 남편이랑 멀리떨어져 있다.이주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만나는데 남편도 없는 집에 아버님이랑 둘이 있는게 넘 불편하다.요즘은 친정에 갔다 왔다 하는데 차라리 서로 안 보는게 속 편한것 같다. 모든걸 잊을수가 있어서.. 아버님 당신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어디 쉽나? 남편은 아버님 한테 잘하길 바라구 아버님은 남편위해주길 바라구 나 옆에서 넘 힘들다. 가끔아니 거의매일이다 시피한 아버님 술마시고 들어올때 넘 속상하다. 내가 왜 이런 모습보면서 살아야 하는지 같이 밥먹는것도 싫을 정도다. 다음달이면 우리아기가 태어나는데 남편 한달몸조리하고 집에 와 있으라 한다. 정말 화가났다. 애 키우는것 장난아니라는데 아버님이랑 둘이 어쩌란 말인지? 남편은 아버님이 도와줄거라 하지만 애보랴 밥차리랴 눈앞이 깜깜하다. 나 정말 아버님때문에 기분상해가며 인상 써 가며 살기싫고 기쁘게 살고 싶다. 여기서 이렇게 살다간 정말 나 미쳐버릴것 같다. 집안이 넘 숨막히고 대화도 없구 서로피해가면서 그렇게 살기 너무싫다. 나 정말 남편이랑 오손도손 아기자라는것 보면서 살고싶다. 내가 너무 이기적인가? 며느리는 어디 고생만 하라고 사는 사람인가? 나도 한번 인간답게 살고 싶다..나는 어쩌면 좋은가? 이제는 노력하는것도 싫어 졌다. 난 정말 나쁜 며느린 것 같다. 다른사람들은 봉사하면서도 사는데 내가 너무 이기적인것도 안다. 하지만 늘 같이 있는게 능사는 아닌것 같다. 나 그렇다고 아버님한테 넘 못하는것도 아니다. 나 나름대로 노력하고 사는데 정말 지친다. 남편이라도 곁에 있으면 힘이 될텐데..멀리 떨어져 있으니 짜증만 난다..난 정말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