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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와는 이럴땐..어떻게...


BY 어린올케.. 2001-08-27

저는 올해 25살의 주부입니다..
저희 신랑 29이구 저희 시누 27살이죠..
결혼전에두 집에 많이 드나들구..제가 좀 얼굴이 두꺼워서리..언니언니하구 잘 따랐습니다..
시누도 뒤끝없는 성격에 화끈해서리..잘대해 주었구여..
문제는 결혼하구 나서입니다..
평소에도 신랑과의 사이를 시누에게 잘 상의하는 편입니다..
제가 학교커플인 관계로..이런 문제 친구들에게 상의할 수도 없는거구여..
친정에는 더더욱이 걱정할 거 뻔히 아니까..(친정언니들에게 말해두..엄마귀에 들어가는거 시간문제 아니겠습니까??)말을 안했지여..
글구..남편과의 문제일수록..흉되거나 걱정되는거 시댁에다 푸는게 젤이라는 결혼한 선배들의 말에..그말이 맞겠다싶어서여..
물론 잠자리 그런거 아니구여..친구문제..돈문제 그런거여..
신랑성격이 워낙에 장남이구 그러다 보니..의리가 짱이요..이래저래 따르는 사람이 많아 챙겨주는게 이골이 나다시피거든여..
그래서 저 시어머니께두 신랑 흉 많이 해여..
그래봤자..사람너무 좋아서 이래두 흥 저래두 흥이라는 얘기죠..뭐..
결과적으로 시어머니 듣기에는 칭찬아니겠습니까..
시누한테는 좀 편하게 얘기했죠..
시어머니에게 하는 얘기에 조금 더 사실을 보태서여..
그래봤자 사람은 좋지만..좀 걱정스럽단 얘기죠..
그래서 가끔은 시누 앞에서 신랑이랑 안좋은 모습 보일때두 있구여..
하필 신랑이랑 안좋은 날 시누가 밥먹으러 오구 그러죠..
시누가 집에서 5분거리에 혼자 살거든여..
결혼하기 전과 마찬가지루 결혼후에두 시누와 같이 식사를 많이 하는편이죠..둘다 술을 좋아해서 술도 잘 마셨구여..
근데 며칠전 시누가 그러대여..술마시다가..
자기가 시누로써 말하는건데..오빠한테 잘 하라구여..
왜 그런느낌있죠?? 왜 그거 밖에 못하냐구여..
집에서 대접제대로 못받으면 밖에서두 마찬가지라느니..
시어머니한테두 잘하라구여... 잘 못하면 자기가 가만 안있겠다느니..
자기 앞에선 신랑이랑 좀 조심했으면 좋겠다느니..
왠지 저를 비난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여..
그간에 시누가 가깝구 언니처럼 느껴지던 감정이..조금은 삭드라구여..섭섭하기두 하구여..
시부모님께..친정부모만큼은 아니라두 할만큼 한다구 자부해여...
신랑한테두 그렇구여..요새 입덧이 심해..제대루 챙겨주지는 못해두..그건 얼마든지 이해가능한 일이구여..
술자리에서 오간 얘기니..맘에 담구 있는 것두 우습구여..
그일있은 담날은 뭐가 그렇게 속상한지..회사에 가서 퍼져 울어버리구..신랑은 걱정하구여...
이런일 어떻게 신랑한테 말하겠어여..자기 동생 섭섭하다는 얘기를요..
제가 볼 때..전 크게 무리에 벗어나는 일은 안 한것 같은데..시누는 그런것 같아...좀 껄끄럽더라구여..
제 고민은 이 상황을 해결하구 싶다는 거예여..
어쩌면 시누랑 집을 합쳐야 할 지두 모르는 상황이 되었거든여..
같이 살면 아무래두 더 조심해야 하구..안 좋은 모습두 보게 될건데..
저 그렇게 답답스럽게..살 자신 없거든여..
한 집살면서 다른 생각하는거..너무 힘들잖아여..
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려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