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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어머니...


BY 오빠사랑 2001-08-27

저는 결혼한지 2년차 6개월된 아들을 둔 26살 초보 아줌마 입니다.
여기오니까 위로도 되고 참좋네요... ^^
저도 울 시어머니 흉좀 볼랍니다.
울 신랑이랑 저랑 8살 차이납니다. 거기다 막냅니다..(2남2녀중)
저 결혼하기전 시엄니한테 엄청 이쁨받을줄 알았습니다. 참고로 저희 시엄니 홀어머니...
근데 결혼후 그게 저의 크나큰 착각이란거 알았습니다.
그래도 애기 낳기 전까지는 시엄니가 신랑이랑 저 차별하는게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아무래도 자기자식이 며늘보다 더 좋겠지 싶어서..
근데 문제는 산후조리하면서 입니다..
저 산후조리 시엄니가 해주셨습니다. 근데 애기낳고 일주일후 오빠랑 다투었습니다.. 지가 바보였죠.. 시엄니 앞에서 다투다니..
지가 신랑한테 짜증좀 냈습니다.. 시엄니 저한테 소리치시더군요..
여자가 재수없게 운다구.. 억울했음다.. 그 싸움의 원인 시엄니 한테 있었거든요.. 서방잡는다구 하던군요.. 그뿐이면 다행이게 저한테 정떨어졌단 말씀도 서슴없이 하십니다.. 저랑 둘이 있을때만.. 말을 심하게 하십니다.. 이젠 밥상하나 무거운짐도 신랑이 들면 못마땅한가 봅니다.. 신랑이 들어주면 너는 힘이 남아도냐 하십니다. 저보고 들란 얘기죠... 정말 더러버서...
울 시엄니 고집엄청 셉니다.. 고집한번 부리면 아무도 못말립니다..
글고 똑같은말 수백번도 더 합니다.. 지겹습니다.. 이젠 말도 하기 싫습니다.
시엄니 울 애기 봐주시는데 정말 화납니다.. 전 정말 다른 사람한테 맡기는게 더 날듯 싶습니다.. 근데 제맘대로 못합니다..
울 애기 목욕도 제대로 안 합니다.. 울 시엄니 제 아들 제 맘대로 만지지도 못하게 합니다..
울 애기 잠잘 분위기도 안만들어 주고 안잔다고 잠 안재웁니다..
울 애기 6개월인데 3개월된 애기 보다도 작습니다..
제가 걱정하면 다 큰다고 유난떨지 말라고 합니다..
글고 신랑하고만 얘기하구 싶어하고 같이 있고 싶어합니다.
큰시누이 시엄니 회갑때는 저보구 집에서 애기보라하고 자기는 신랑이랑 둘이 같다오겠다 합니다.
울 시엄니 집에가면 울 신랑이랑 저랑 시엄니랑 셋이 잡니다.
신랑 가운데 끼고,,,
울 집에 있을때도 시엄니 우리 둘이 자는게 싫은가 봅니다..
그래도 전 문 꽈악 닫고 잡니다.. 그럼 새벽에 어느새 문이 열려져있습니다.. 소름끼쳐.....
울 시엄니 울 신랑이 밑진 결혼했다 생각합니다..
결혼할때 울 신랑 돈없어서 울 집에서 집얻을때 700 보태고 대출받아서 집얻었습니다..
울 시엄니 제가 집에서 700 가져온거 자랑입니다..(그만큼 자기아들 잘나서 나이도 어린 제가 돈까정 싸가지고 와서 결혼했다고 생각..)
속터집니다....
전 이제 시엄니 하는말 절대루 안믿습니다...
맨날 너희들끼리 잘살아라 나 신경쓰지말고,,, 하십니다..
그러고 좀 신경안쓰면 삐지십니다..
시엄니 저 질투하십니다..
왜 막내인 우리만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아무리 장가를 안갔더라도 장남이 있는데.. 후...
장남은 명절에도 안옵니다.. 참나~~~
달랑 저희 통장으로 돈만 부칩니다..
울신랑 홀시엄니 불쌍해서 시엄니말 들어줍니다..
울시엄니 신랑한테 제욕합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신랑과 큰시누가 시엄니 이상한 성격을 조금이나마
아니까 다행입니다..
어찌보면 울 신랑도 불쌍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더 견뎌야 할지 막막합니다..
아예 안보고 살수도 없구...
제 하소연 한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