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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엄니.....진짜 어찌해야 되까...............


BY 짜증난 메누리 2001-08-28

저번주 토요일이었슴다....애들도 일찍 재워놓고..오랫만에 남편과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여....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슴다..울 신랑 확 나가데여..저도 뒤?아 나갔지여..쌈 구경만큼 잼난게 어딨겠습니까.. 헌데 글쎄 우리 둘째 아주버님과 셋째 아주버님께서 큰소리로 싸우고 계신겁니다....글쎄(참고로 저희는 둘째 아주버님네 옆집에 삽니다...) 그동안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두분이신데
그날은 항상 참으시던 셋째 아주버님께서 화가 단단히 나셨는지 막 대드시대여..(울 시댁 아들만 다섯임다...)
울 신랑 막내인데 아직 사태 파악이 안되서 한참 서있다가 앞집에서 차좀 빼달라고 지랄해서 차 빼주러 간사이에 아주버님들께서
몸으로 붙으신 겁니다...정말 살벌했지여....난중에 온 울 신랑 막 말리고 세째 아주버님 그래도 형이라 때리진 못하고 맞기만 하셨슴다...
온몸이 다 멍이 들었더라구여.....
헌데 울 시엄니 어케 알고 오셨는지..암튼 세째형님이랑 오셔서
다들 울집에 모였는데(울집이 졸지에 타협장소가 되었지여...)
울 시어머니 다짜고짜 여기서 차근차근 얘기하고 다 풀고 가라고,
내 앞에서 다 얘기하라고... 하시데여..
흥분해서 열받아 죽겠는데, 거기서 풀고 가라니여..좀 진정이 되고 나서 나중에 얘기를 해야지여...그러시더니. 느그들이 언제 엄마 한테
수금이 얼마나 되는지..서로 불만들이 무언지 말했냐고..서운하다고..
옆에서 듣자니 넘 짜증이 나서..거기서 돈 얘기가 왜 나오며..어머니께서 왜 시시콜콜 아들들에 대해서 알아야 되는지..하시더니 한마디 더하시데여...결혼하기 전에는 그렇게 잼나게 사이좋게 살더니만 결혼들 하더니 왜 다 원수처럼 지내느냐고..
뭡니까..며느리들땜에 그렇게 ?榮募?겁니까?
울 시어머니여..
작년에 미국다녀 오셨지여.. 자식들 모이라고 하시더니..나 다음달에 미국갈꺼니까 느들 돈해와라...아들들 다 넘넘 힘들게 삽니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초는 치지 말아야지..그래서 카드빚내서 결국 해 드렸슴다...그일로 울신랑 네째아주버님하고 인연 끊었슴다..
그래도 당신이 잘났다고 니들이 돈해줘서 미국갔다왔냐 하시대여...
그일이 아니고도 무지 많지만...암튼 형제들 사이 안조아지는데 울시어머니 지대한 공 세우신 분임다...
아....언제쯤이면 형제들이 얼굴 맞대고 웃을 날이 올까여..........